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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종로 굴보쌈 골목 감자탕까지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종로 굴보쌈 골목 감자탕까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3.23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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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3월 23일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1987회에서는 ◆산골짜기에 나타난 요술램프 ◆찰떡궁합 떡집 모자의 쫄깃한 인생 ◆살아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 ◆직장인들의 아지트가 된 종로 뒷골목의 정체는? 등이 소개된다. 

▷[커피 한잔할래요?] 산골짜기에 나타난 요술램프
대형 램프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장성!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가 보면 주전자의 우뚝 솟은 손잡이가 먼저 반겨준다는 이곳. 바로 청자 주전자를 모티브로 한 주전자 카페란다. 넓은 마당 곳곳을 채운 곳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조각품들! 단아한 청자 카페 역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독특한 세상이 펼쳐진단다.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동갑내기 임동희 (56세), 김경희 (56세) 부부. 조각가인 남편이 한땀 한땀 지었다는 카페는 아내 경희 씨의 살뜰한 뒷바라지 덕분이라는데. 20여 년 전 오로지 조각을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는 부부. 주재료로 철을 사용하다 보니 그 소음과 작품의 부피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골살이가 필요했단다.
도시살이가 좋았던 경희 씨는 남편의 일을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 뜻을 따랐다고. 건물의 디자인부터 내부를 이루는 뼈대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했다는 카페는 난로 하나부터 천장에 이르기까지 남편 동희 씨의 예술혼이 그대로 녹아있단다. 외벽의 타일도 적당한 날씨에 한 장 한 장 붙이기 때문에 2006년에 오픈했음에도 아직까지 공사 중인 카페란다. 느림보 남편이 답답하다는 아내의 말에도 인생이 미완성이기 때문에 카페도 미완성이라고 말하는 조각가 남편. 투닥이는 부부의 곁에는 카페의 라테 아트를 책임지는 든든한 아들도 함께라고. 한 땀 한 땀 부부의 애정이 녹아있는 카페에서 작품처럼 손맛 가득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이 맛에 산다] 찰떡궁합 떡집 모자의 쫄깃한 인생
이번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포항의 한 전통시장. 이곳에서 45년 째 떡방앗간을 운영하는 조순옥 씨(73)가 있다. 이 떡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알록달록한 색과 예쁜 모양을 자랑하는 일명 연꽃 송편. 그리고 뽕잎을 넣은 인절미란다. 처음엔 시장에서 기름집을 시작했지만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다 해야 했다는데. 54년 전 탄광촌 광부인 남편에게 시집을 순옥 씨. 남편의 월급은 18,000원으로 자녀들까지 다섯 식구가 먹고살기엔 빠듯했단다. 하루 한 끼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면 다행일 정도였단다.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포항으로 이사하여 장사를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하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는데. 참깨를 넣고 기름을 짰지만 기름 대신 참깨만 줄줄 나온 적도 있단다. 그래도 다행히 기름집이 잘 되어 떡까지 만들기 시작했지만, 불행은 끝이 아니었으니.
기계에 손가락이 잘못 빨려 들어가 손가락 한 마디를 잘라내야 했단다. 바로 큰 병원에 가면 봉합할 수 있었으나, 돈을 벌어야 했기에 큰 병원도 가지 못했다는 순옥 씨. 나중에 그 손을 본 아들 권상욱 (53) 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단다. 아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병원에 갈걸’하고 후회했다는데. 그래도 지금은 삶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힘든 세월이 지나고 6년 전부터는 아들 상욱 씨가, 그리고 2년 전부터는 손자 동언 씨까지 와서 일을 돕고 있으니 순옥 씨는 지금 더 바랄 것이 없다는데. 성격이 느긋한 아들과는 매일매일 일을 빨리 해라~ 천천히 해도 된다~ 하고 싸우지만, 손자 동언 씨는 무엇을 해도 예쁘기만 하단다. 그 모습에 아들은 괜히 질투가 날 때가 많다고. 3대가 함께하는 떡방앗간의 쫄깃한 사연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해도떡방아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3. [허영만의 가고시마 여행] 살아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

미식가로 불리는 만화가 허영만이 일본의 나폴리라 불리는 가고시마에 떴다? 후쿠오카에 도착해 신칸센을 타고 들어가야만 도착할 수 있다는 신비로운 화산섬을 품은 소도시 가고시마! 하지만 여행 시작부터 기차를 놓쳐버리는 상황에 봉착했다는데. 한순간 기차역 노숙자가 되어버린 허영만은 알아주는 식객답게 일본 기차의 묘미인 도시락을 고르기에 나섰단다. 비릿한 맛 없이 싱싱한 고등어 초밥을 맛보는 그의 평가는?
4시간을 달려 가고시마의 심장이라 불리는 살아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에 도착했다. 1974년 대분화 당시 흘러나온 용암으로 반도가 되었다는 사쿠라지마는 지금도 분화 중이란다. 차를 까맣게 덮을 정도로 매일같이 화산재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쿠라지마 주민들. 덕분에 철분이 많은 화산재를 이용해 화산 공예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데. 화산재가 가득하다 보니 땅이 비옥해 일본에서 제일 크고 맛있다고 알려진 무 재배지로 알려져 있단다. 사쿠라지마 산 무와 감귤을 활용한 우동 정식의 맛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가고시마의 명물인 포장마차 존을 방문했는데. 예전과는 달리 포차들이 즐비한 야장의 북적거림은 덜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 한 끼를 공유할 수 있다는데. 가다랑어포를 가득 올린 사와부터 신선함 가득한 붉은 도미회와 방어회, 가다랑어 등 모둠회까지! 살아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를 200% 느낄 수 있는 여행기를 만나보자.

4. [퇴근 후N] 직장인들의 아지트가 된 종로 뒷골목의 정체는?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서울시 종로구! 다양한 먹자골목이 포진해있는 이곳에 아지트처럼 꼭꼭 숨은 골목이 있었으니~ 그 정체는 바로 보쌈 골목! 종로3가에서 종로2가로 향하는 자리의 좁은 뒷골목이다 보니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시간엔 웨이팅이 필수일 정도로 주변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만남의 장소란다. 긴 기다림을 감수하면서까지 보쌈 골목을 찾는 이유는? 이름하여 ‘굴보쌈’! 그날그날 푹 삶아내 야들야들한 돼지고기에 탱탱한 생굴과 새콤한 김치를 곁들이는 삼합 구성으로, 입안 가득 느껴지는 싱싱함과 다채로운 식감의 조화를 맛보고 나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며 내공을 다져온 보쌈집 중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집이 있다는데~ 접근하기 어려운 골목에서도 깊숙이 숨어있는 보쌈집! 푸근한 인상의 주인장이 반겨주는 이곳은 한방보쌈을 삶아내 남다른 향과 맛을 자랑한다고. 여기에 매일 아침 산지에서 올라온 생굴과 당일에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는데~ 게다가 굴보쌈을 주문하면 감자탕과 계란찜이 무한리필 서비스! 큰 냄비에 가득 담긴 감자탕은 수북한 깻잎과 들깻가루, 고기까지 품고 있어 주인장의 인심에 반할 수밖에 없단다. 종로구 직장인들의 아지트! 가성비 끝판왕인 굴보쌈과 감자탕 조합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내보자.
▶전주집 : 서울 종로구 수표로

‘생방송 오늘저녁’은 다양한 정보, 생할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으로 생동감 있게 구성해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차예린, 김대호, 이진 아나운서 공동 진행.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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