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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볶아먹는 34년 전통 스테이크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볶아먹는 34년 전통 스테이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3.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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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3월 27일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1989회에서는 ◆아빠로 산다는 건, 아들로 산다는 건 ◆도라지 정원이 밥맛의 비밀 ◆불편해도 좋아! 70년 된 한옥 ◆볶아먹는다? 34년 전통 스테이크집 등이 소개된다. 

■[수상한 가족] 아빠로 산다는 건, 아들로 산다는 건

서울특별시 강북구. 45년째, 옛날 과자를 만드는 박종관(62) 씨가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 기억에서 옛날 과자가 지워지는 게 누구보다 아쉬웠던 그에게 가업을 잇겠다며 두 아들이 찾아왔다. 두 아들이 처음부터 옛날 과자에 관심을 가진 건 아니다. 어느 날, 아버지 종관 씨가 크게 다쳐 일하기 힘들어지자, 둘째 아들 박재영(40) 씨가 아버지를 돕기 시작하면서 옛날 과자 만드는데 발을 디뎠다. 3년 후, 기술을 익혀 독립한 재영 씨를 대신해 이번엔 첫째 아들 박인영(44) 씨가 아버지의 곁을 지키게 됐다. 두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았다. 아버지 홀로 두 아들 잘 키워내느라, 참 고생했겠다고. 이제라도 아버지 곁에서 지켜드리겠노라고. 그러니, 참 아쉽다. 아들이 아니라 딸이었다면 아버지께 살갑게 애교도 부릴 텐데, 진심과 달리, 표현하지 못하는 게 말이다. 아버지 종관 씨는 어떨까. 두 아들과 지내다 보니, 예전에 못 해준 기억만 자꾸 떠오른단다. 본인이 엄마였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좀 더 세심하게 챙겼을 텐데, 앞만 보고 달리느라, 두 아들 용돈 한 번 제대로 쥐여주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린다. 겉으로 표현은 잘 못해도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조금은 서먹한 삼부자의 동행, 만나본다.
▶ 종관과자점 본점 : 서울특별시 강북구 솔매로

■[우리 집 삼시세끼] 도라지 정원이 밥맛의 비밀

전라북도 김제시. 약 6,600㎡(2,000평)의 정원을 가꾸며 시골살이 중인 김연화(67), 조성천(70) 부부를 만났다. 다양한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정원에서 부부는 특이하게도 도라지를 키운단다. 도라지 조청을 만들기 때문에, 언제든 뽑아서 사용할 수 있게 도라지를 심어놓았다고 한다. 정원부터 남다른 부부의 아침 메뉴는 도라지 닭볶음탕이다. 직접 캔 3년근 도라지를 닭볶음탕에 넣는 것이 특징이다. 손질한 도라지와 닭에 양파, 대파, 생강, 마늘, 후추를 넣고 비린내 잡아줄 도라지 조청을 넣고 끓인다. 마지막에 부추를 넣고 버무린 다음 한 번 더 끓여내면 도라지 닭볶음탕 하나만 있어도 든든한 아침 밥상이 완성된다. 부부의 점심 메뉴는 붕어 만둣국이다. 붕어빵을 좋아하는 아내가 붕어빵 기계에 붕어 만두를 굽고, 멸치 육수와 함께 끓여내면 붕어 만둣국이 완성된다. 여기에 순천이 고향인 아내가 엄마를 떠올리며 만든 소울푸드, 피꼬막 산나물무침까지 곁들이면 점심 밥상이 완성된다. 하루를 마무리할 부부의 저녁 메뉴는 부추 제육볶음이다. 산더미처럼 부추를 쌓고, 불맛을 내기 위해 강황을 넣는 것이 핵심 비법이다.

■[촌집 전성시대] 불편해도 좋아! 70년 된 한옥

강원도 강릉. 대나무를 담장처럼 심고, 대나무를 꽂아 만든 대문이 인상적인 70년 된 한옥이 있다. 김소영(34), 김지우(33) 부부가 집주인이다. 집에 들어서면 복도 하나로 집안 모든 공간이 쭉 연결된다. 마치 가구점 쇼룸을 연상케 하는데, 작업실과 주거 공간을 합치면서 생각한 아이디어란다. 집 내부엔 문에 서예 붓이 잔뜩 매달려있다. 알고 보니 아내의 직업이 캘리그라피 작가란다.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글씨쓰기가 이제 직업이 됐다. 퇴사 후 강릉 바다가 좋아 무작정 강릉에 내려왔고, 이 집에 산 지만 벌써 4년째. 그 사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도 하고, 촌집 관리에 적응하며 한옥살이가 더욱 만족스럽단다. 특히, 집에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해, 벽면과 천정에 창문을 10개를 만들었다. 창문은 이 집의 장점이자 단점이란다. 단열 효과도 떨어지고, 천장 창문에선 물도 샌다. 불편하지만 예쁜 집이라는 부부의 집으로 지금 초대한다.

■[위대한 일터] 볶아먹는다? 34년 전통 스테이크집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34년간 여의도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테이크집이 있다. 이곳에선 부대찌개와 함께 아주 특별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데, 바로, 갖은 채소를 넣고 불판에 볶아먹는 티본스테이크! 고급 요리로 인식되는 스테이크를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도록 한국식으로 만들었단다. 34년간 변함없는 맛을 선사하기에, 신입사원이었던 손님은 부장이 되어 새로운 신입사원을 데리고 이곳을 찾고 있단다. 그 덕분에 스테이크집은 오늘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는데, 오랜 세월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스테이크집으로 떠나보자.
▶ 희정식당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생방송 오늘저녁’은 다양한 정보, 생할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으로 생동감 있게 구성해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차예린, 김대호, 이진 아나운서 공동 진행.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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