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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50층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 ... 수변 여가문화거점 조성
신반포2차 50층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 ... 수변 여가문화거점 조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2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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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단지배치 계획안
신반포2차 단지배치 계획안

서울시가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강변 대표 주거단지로 상징적 경관 및 녹지·보행이 어우러진 수변 여가문화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준공 40년이 넘은 신반포2차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으나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평형배분 문제로 주민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서울시는 6개월 만에 층수완화 등 한강변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고,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번에 확정된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신반포2차(11만7789㎡)는 최고 50층, 2050세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35층 룰'을 폐지하며 층수도 50층으로 확대됐다.

시는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단지'를 목표로 4가지 원칙을 담았다. △특화 디자인을 통한 한강변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입지특성을 고려한 녹지․보행네트워크 형성 △도심의 활력이 되는 생활가로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설 조성이다.

우선 한강변에 길게 접한(약 600m) 특성을 감안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및 개방감 확보를 위해 30m 이상의 통경축을 열고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했다.

또 창의적·혁신적 디자인 설계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경관, 조망, 한강 접근성, 저층부 개방, 입면특화, 수변특화 디자인 설계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는 단지에 대해 50층 이상의 초고층 계획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이용이 저조한 단지 북측 녹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걷기 편한 산책숲길로 재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대상지 북측 녹지와 연계, 산책숲길을 조성하고 3개의 보행축을 한강과 직접 연결할 계획이다.

기존 반포나들목에 더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는 나들목(입체보행교)을 추가 신설하고,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계획해 순환 녹지·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다.

특히 시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단지에서 공공기여로 조성하는 문화공원을 보행 잠수교와 연계해 서울시민이 한강 조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여가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요 보행동선에는 커뮤니티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하고, 수변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한다.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보행길을 조성하고, 한강변으로 수변문화시설을 배치해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수변과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과 면한 주동 저층부에 필로티 또는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함에 따라 한강변 첫주동(15층 제한 규제)도 완화했다. 한강변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도 20층 높이로 적용한다.

현재 효용성이 떨어지는 공공시설을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로 전환해 재건축사업의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를 대지로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고 공공청사(치안센터),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변화할 한강변 주거지의 혁신적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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