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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봄 바다가 품은 바위산 – 진도 동석산
[영상앨범 산] 봄 바다가 품은 바위산 – 진도 동석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4.0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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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2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78회는 ‘봄 바다가 품은 바위산 – 진도 동석산’ 편이 방송된다. 

한반도 서남단,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섬, 진도. ‘보배 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섬은 천혜의 자연과 다양한 민속문화를 품고 있다. 이곳의 진도미르트래킹길은 서남 해안의 수려한 경관과 이곳 사람들의 삶의 풍경이 살아있는 옛길이다. 총 6개 구간 중 ‘진도미르트래킹길 4코스’는 2021년 걷고 싶은 전남 숲길로도 선정된 곳. 남도창의 본고장을 찾은 산 소리꾼 염수희 씨. 해안길과 숲길을 오가며 진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이어진 동석산행은 한국의 산을 사랑하는 미국인 데릭 란 씨가 함께한다. 섬 산 중 최고의 암릉미를 자랑하는 동석산의 들머리는 하심동마을의 종성교회. 산행 초입에 마주한 봄꽃은 일찌감치 봄이 찾아든 남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산암 계열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능선 길이 펼쳐진다. 이후부터는 암릉에 설치한 철 기둥과 가파른 철계단에 의지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히 내디뎌야 한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다도해의 장쾌한 조망이 뒤따라와 힘든 산행의 위로가 되어준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두 발이 아닌 네 발로 오르는 산행. 그만큼 온전히 동선산의 암릉과 한 몸이 된다. 조망터에 도착하여, 가쁜 숨을 고르는 일행.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요 진도 아리랑이 탄생한 이곳, 진도에서 산 소리꾼 염수희씨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진도는 남화, 서예, 남도창의 본고장이라 불릴 뿐 아니라, 예로부터 찬란한 남도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청평한 하늘 아래, 산에 우뚝 서서 우리 민요 판소리와 함께 동석산의 조망을 사유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다시 칼바위능선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날카로운 선을 뽐내는 칼바위능선은 걷기에는 좁고 가파르기에 주위에 설치된 우회로를 따라간다. 오르락내리락 더욱 가팔라지고 험해진 산길. 대부분이 암릉을 오르는 산행이기에 두 발과 두 손의 긴장감을 쉽사리 놓을 수 없다. 우직한 바위산의 기세를 따라 정상을 향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칼바위 구간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다다른다. 강직한 자태의 동석산 정상(291m)에 선 일행은 거칠고 투박한 암릉을 지나옴에 뿌듯함과 동시에 아찔함을 느낀다. 산 주변으로 낮게 깔린 간척지 풍경 또한 환상적이다. 작지만 강한 산, 천하제일의 등산로라 불리는 진도 동석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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