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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장기미제’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장기미제’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 미스터리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04.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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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장기미제’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장기미제’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 미스터리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주 파출소 내 경찰관 피살사건을 파헤친다.

21년 전 전주 금암2파출소 내에서 발생한 경찰관 피살사건. 당시 파출소 안에서 경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흉악하고 대담한 살인사건인데다 권총까지 가져간 사건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21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당시 사라진 권총이 울산에 있다는 제보가 경찰청에 도착한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기미제로 남은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본다. 당시 용의자 3인조도 만나 사건의 진실에 다각적으로 접근해 본다.
 

전주 경찰관 피살사건, 파출소 내에서 발생
 

2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사는 그날만큼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같은 동료 직원이 그렇게 피살돼 있는데 그거 잊어버리겠어요?
평생 내가 죽어야 잊어버리지.”
- 현장 최초목격 경찰 -


2002년 9월 20일, 추석 연휴를 맞아 비상근무에 돌입한 전주의 금암2파출소는 소내 근무와 주변 순찰로 역할을 나눠 시민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이 경사가 야간 순찰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새벽 1시쯤, 민원인 응대를 위해 항시 열려있어야 할 파출소 정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혼자서 소내 근무를 하고 있을 B 경사가 나오지 않던 상황.

전경대원이 뒷문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 들어선 파출소 안. B 경사를 찾던 이 경사는 참혹한 광경을 마주하게 된다. 바닥에 혈흔이 낭자했고, B 경사가 의자 바로 옆에서 모로 엎드려 숨진 채 있었다.

흉기에 찔려 숨진 걸로 보였던 B 경사.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도 이 경사가 정신을 놓을 수 없었던 건, B 경사가 허리벨트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상황을 알리자 급히 수사본부가 꾸려졌고, 총기를 이용한 2차 범죄의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최대 규모의 수사 인력이 투입됐다. 대담하게 파출소에 침입해 무장한 현직 경찰관을 단번에 살해하고, 권총을 탈취해 별다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범인.

대체 범인은 어떤 인물이길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탈취된 총도, 흉기로 사용된 칼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전주 B 경사 피살사건’은 21년째 미제로 남게 되었다.
 

21년 만의 편지, 권총이 숨겨진 장소 제보
 

올해 2월 전북경찰청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 전주에서 300km 가량 떨어져있는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 B 경사의 권총이 숨겨져 있다는 놀라운 제보였다.

제보 편지의 내용대로 철거 직전의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권총은, 백 경사에게 지급됐던 일련번호 4280번과 일치한 38구경 리볼버. 더욱 놀라운 사실은 편지를 보낸 이가 지난해 9월 대전 은행 강도사건의 범인으로 21년 만에 구속되어 재판 중인 L 씨라는 것.
 

“L은 이번에 J에게 배신당했다는 식으로
재판 진술할 때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 J 측근 -
 

그는 대전 은행 강도사건의 공범인 J 씨가 2002년 9월 전주에서 경찰관을 죽이고 권총을 가져와 자신에게 숨겨 달라 했다고 주장했는데... 그의 제보는 정녕 사실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총잡이와 칼잡이 - 전주 B 경사 피살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총잡이와 칼잡이 - 전주 B 경사 피살사건’

 

 

피살사건 미스터리 프로파일링
 

2001년 대전 은행 강도사건 진범인 L과 J는 범행을 부인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은행 강도사건 당시 L은 J가, J는 L이 총을 썼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L의 제보로 전주 B 경사 피살사건의 진실공방도 다시금 일게 됐다. B 경사를 살해한 ‘칼잡이’이자 권총을 탈취한 ‘총잡이’는 정말 J일까 아니면 L일까? 아니면 둘 다 B 경사 피살사건에 가담한 공동정범일까?

그런데 B 경사 피살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당시 20대였던 3인조를 지금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4개월 전,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B 경사의 단속에 걸려 오토바이를 압수당한 20대 가출팸 3인조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3인조는 당시 파출소에 있던 오토바이를 몰래 가져가려다 B 경사와 다툼이 있었고, 우발적으로 B 경사를 살해했다며 자백했다고 한다.
 

“내가 수사했던 당시 용의자들하고 이렇게
L과 J가 연결돼 있는 것 같습니다.”
- 당시 수사 경찰1 -
 

“우리 생각에 지금도 그래요.
3인조 중 하나가 총을 다른 쪽에다 옮겼지 않나.”
- 당시 수사 경찰2 -
 

그러나 그들은 경찰이 범행도구인 칼과 탈취된 총을 끝내 찾지 못하자 자백을 번복했고,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21년 만에 총기가 울산에서 발견됐지만, 당시 수사관들은 3인조가 탈취한 총을 ‘대전 은행 강도사건’ 2인조와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늘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금암2파출소 현장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에서 전문가와 함께 B 경사 피살사건의 미스터리를 프로파일링 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용의자로 거론된 3인조를 어렵게 만나 그들에게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공개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 가출팸 3인조와 ‘대전 은행 강도사건’ L, J 2인조의 진술 분석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 본다.

오늘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싶다’ ‘총잡이와 칼잡이 - 전주 B 경사 피살사건’ 편에서는 현장사진과 남겨진 단서들, 취재를 통한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범인의 윤곽을 구체화해본다.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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