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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대리점 영업 적극 나서 ... 패키지 상품 판매 확대
여행사들, 대리점 영업 적극 나서 ... 패키지 상품 판매 확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4.04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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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5.11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여행사들이 '패키지 여행' '대리점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대리점을 확보해 간접적으로 판매하는 홀세일(도매)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리얼트립이 패키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패키지 개발 및 유통을 맡을 여행사 및 협력사 모집에 나섰다.
  
마이리얼트립은 20~30대 개별여행객을 끌어 모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개별여행객과 현지 가이드들을 연결해 주는 '현지투어' 중개업으로 시작해 항공권과 호텔, 명소 입장권, 교통패스,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며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이전 패키지 여행을 기획하는 스타트업 가이드라이브에 투자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패키지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엔 육경건 전 하나투어 대표 B2B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로 영입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연말까지 거래처를 1000개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라며 "마이리얼트립 브랜드를 활용한 '간판 대리점'은 2024년 중에 출범 예정이고 이 숫자는 소수로 시작해서 시장 상황을 보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교원그룹은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통한 대리점 시장에 진출했다.
 
여행이지는 교원그룹이 2020년 KRT여행사를 인수한 후 계열사 교원여행과 합병해 만든 브랜드다. 패키지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넥스트 패키지' 전략을 펼쳤다.

유동인구가 많은 할인 마트 내 대리점 입점을 확대해 패키지 여행의 주요 고객층인 4050세대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현재 전국에 37개 여행이지 파트너스(대리점)을 개설해 올해 연말까지 100호점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하반기 대리점 영업팀을 신설하며 항공권 판매 대리점을 대상으로 패키지여행 상품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홀세일 시장 1, 2위 선점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대리점 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공식인증예약센터(대리점)을 현재 1100여 개에서 연내 1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올해부터 공식인증예약센터에 '온라인화'를 전격 지원한다. 모두투어도 450여 개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75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여행사들의 잇따른 패키지 중심 대리점 시장 진출은 '판매 채널 다각화'라는 목적이  크겠지만, 젊은 세대 중심으로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떠나려는 '여행사 패싱' 현상이 커진 것에 따른 대안이라는 것도 업계 내 분석이다. 

오형수 K트래블아카데미 대표는 "(검색이 유연한) 20~40대 세대에게 있어서 여행사는 '최저가'를 알아볼 때 빼고 크게 도움을 느끼지 못한다"며 "또 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나 품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도 잘 느끼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여행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중장년층"이라며 "몇백만원 비용을 내는 계약을 비대면으로 하는데 여전히 익숙치 않아 한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의 대리점 사업 진출은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결국 기존에 다른 여행사가 계약한 대리점을 뺏아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커미션(성과급)을 1~2% 올리면서 서로가 출혈 경쟁이 나타나게 돼 결국 그에 따른 부작용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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