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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 손발 없는 우드버닝 화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 손발 없는 우드버닝 화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4.04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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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4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손발 없는 우드버닝 화가 박윤경 씨와 ‘영어 공부왕 할매’ 송순자(67세)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제작진은 모두가 놀랄 대단한 그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수원을 찾았다. 도착한 곳엔, 입구부터 방 안까지 나무를 태워 그린 우드버닝화로 가득했는데 요목조목 꼼꼼히 그림을 관찰하던 중 제작진의 눈에 띈 건, 그림보다 그린 이의 특별함이었다. 양손 없이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우드버닝화가 박윤경(54) 씨가 주인공이다.

양손 없이도 그림을 그려내는 그녀만의 방법은 바로 ‘전용 손’에 있다는데 그녀가 구상하고 아들이 만들어주었다는 ‘손’은 연필과 인두는 물론 집안일을 할 수 있는 도구들도 부착 가능해 어느새 30종 이상이나 된단다. 그림을 그릴 때는 쥐는 힘이 약하고 인두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지 못해 남들보다 두 배는 힘든 작업이 되겠지만 손목이 움직이는 대로 그려지는 작품은 전문가들도 인정한 예술 그 자체였다. 한번 그리기 시작하면 한 자세로 최대 8시간 이상은 그려야 속이 풀린다니 정말 못 말리는 우드버닝 사랑이다.

이 대단한 사랑이 시작된 건 4년 전, 복지관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부터였다. 9년 전, 사고로 한날한시에 양손뿐만 아니라 양발까지 잃게 된 윤경 씨를 일으킨 건 가족이었다. 처음엔 혼자 화장실에 가는 연습을 했고, 집안일도 하나하나 해내기 시작했다,, 이후 복지관에 가 연필 잡는 법을 터득하며 만나게 된 우드버닝으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자, 이 손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는 성취감과 희열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는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 또한 ‘희망’을 느꼈으면 한다는 윤경 씨의 특별한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이밖에 공부에 푹 빠진 사람이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경기도 부천도 찾아갔다. 주인공 송순자(67세) 씨는 제작진에게 대뜸 영어 인사부터 건넸고, 집안에는 마치 도배라도 한 듯 빽빽하게 영어 문장들이 온 벽과 천장을 뒤덮고 있었다.

알고 보니 벌써 5년째 영어를 독학하고 있단다. 벽에 붙은 영어 문장의 정체는 바로 그동안 공부했던 책의 내용들을 직접 옮겨 적은 것이다. 거실은 물론, 안방과 부엌까지 영어 문장이 빽빽이 적힌 종이들로 도배된 상태였고 이제는 더 붙일 공간이 없어 피아노며 선반, 옷장 같은 가구들까지 영어 문장들로 가려져 있는 것은 물론, 많게는 5장씩 겹쳐 붙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심지어 공부한 내용을 300개가 넘는 카세트테이프에 직접 녹음해 놓은 주인공은 밥 먹을 때나 집안일 할 때나 늘 틀어두며 영어를 공부한다. 게다가 본업인 미용사 일을 하다가도 짬만 나면 영어 문장이 가득한 집으로 뛰어올라 공부를 이어간다는데 ABCD도 몰랐던 주인공이 이토록 영어 공부에 빠지게 된 것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리고 외국인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꿈꾸는 주인공을 위해 제작진이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는데 가게를 예고 없이 찾아온 외국인 가족을 주인공은 제대로 응대할 수 있을지, 영어에 푹 빠진 공부벌레 할머니의 특별한 도전을 4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순간포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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