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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로 주목받는 ‘리블로셀’ 선정윤 대표
K뷰티로 주목받는 ‘리블로셀’ 선정윤 대표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04.0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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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술 활용한 화장품, 해외에서 더 많이 찾아요!”
바이오 기술 활용한 화장품으로 주목받는 리로셀 선정윤 대표.
바이오 기술 활용한 화장품으로 주목받는 리블로셀 선정윤 대표.

 

인천 송도에 가면 리블로셀 제품만 사용하는 에스테틱숍, ‘녹녹바이리블로셀’이 있다. 리블로셀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숍에는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한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리블로셀은 고객들의 호응에 부응해 추가 숍을 준비하고 있다. 
선정윤 대표는 리블로셀 제품의 인기 비결을 상피세포성장인자(EGF)의 우수성에서 찾는다. EGF는 피부 상피에 신호를 보내 피부 재생이 일어나게 해 주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물질이다. 

내 아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선 대표가 EGF라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나서기까지는 그녀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 10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던 그녀는, 당시 몸이 아파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중병을 앓았다. 특별한 원인도 없었다. 의사도 ‘병원을 모른다’고 했다. 답답해하는 그녀에게 의사가 건넨 말은 ‘랜덤’이었다. 
억울했다. 의사가 모르는 병원을 찾기위해 공부에 매달렸다. 그녀가 내린 결론은 ‘환경호르몬’이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선 대표는 유해 성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생활용품을 전부 버렸다. 그러면서 결심했다. ‘나중에라도 내 아이와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고. 
그렇게 귀국한 그녀는 운명처럼 EGF를 알게 됐다. 리블로셀 화장품의 원료는 일반적으로 EGF로 불리는 ‘알에이치-올리고펩타이드-1’이다. EGF의 매커니즘은 비교적 간단하다. 피부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하고 표피에서 상피세포를 자극해 피부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피부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명령한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체내에서 90% 이상 감소한다. 미국 스탠리 코언 박사가 발견했으며 198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성분이기도 하다.
“이것을 제품화하면 좋은 화장품이 나올 수 있겠다, 진정성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만들게 됐어요.”
사업은 처음이라 막막했지만 전공인 건축학이 큰 도움이 됐다. 
“어떻게 보면 건축은 생활 전반의 모든 것에 대한 디자인 작업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이걸 제품화하는 건 솔직히 저한테 어렵진 않았어요. 패키징이라든지 브랜딩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죠.”

리블로셀 선정윤 대표.
리블로셀 선정윤 대표.

 

코로나19를 계기로 해외 진출 결심
첫 제품이 나온 게 하필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 초였다.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시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라 수출에 주력했는데 코로나19가 닥친 거죠. 제품이 좋으니까 해외로 가서 역으로 국내로 들어오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2021년 한 해에만 줌을 이용한 수출 관련 상담이 200건을 넘었고 첫해 매출이 3억원을 넘었어요.”
지난해 하늘길이 열리자 비행기를 타고 7개국을 순회했다. 제품 설명회를 하며 직접 고객들을 만나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창업 기간은 3년에 불과했지만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벌써 “리블로셀 브랜드로 전문 매장을 하고 싶다”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장 문의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제안까지 있어 준비 중입니다. 계획대로 사업이 이루어지면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품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멕시코, 태국 등에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중동 국가들에서도 반응이 좋다. 선 대표는 해외에서의 반응을 보며 ‘K뷰티가 강세’라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다. 한국 제품이라면 일단은 믿고, 깊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선 대표는 국내 판매 비중도 넓혀 갈 계획이다. 국내 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이유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유쾌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전시회를 다니며 특히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 외교관들과 친분을 쌓게 됐어요. 잠비아 카완다비 차관도 그 중 한분이었어요. 그 분이 우리 제품을 써보고 ‘너무 좋다’며, 잠비아로 돌아갈 때 상당량을 구입해 갔어요. 그걸 보면서 ‘리블로셀 화장품이 세계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구나’ 내심 기뻤어요.”

 

신민섭 기자 사진 홍승모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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