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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빼앗은 세라젬, 바디프랜드와 격차 벌려 ... 두 자릿수 성장하며 1위 굳혀
선두 빼앗은 세라젬, 바디프랜드와 격차 벌려 ... 두 자릿수 성장하며 1위 굳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4.1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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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천안 본사 전경
세라젬 천안 본사 전경

업계 선두 자리를 세라젬에 내준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세라젬과 매출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라젬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가며 1위를 굳혔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220억원으로 전년(5913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685억원) 대비 64.8%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1.6%에서 4.6%로 급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바디프랜드 새 주인을 맡은 이후 경영 쇄신에 나섰지만 이들 사모펀드 간 내홍이 불거지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서 비용 절감에 집중하다 브랜드 경쟁력이 밀려나는 상황까지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7월 VIG파트너스로부터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6.3%를 인수했다. 한앤브라더스는 2021년 8월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그러나 두 운용사는 공동 인수 8개월 만에 갈라섰다. 스톤브릿지가 한앤브라더스 측에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펀드 주요 출자자(IBK캐피탈·OK캐피탈 등)들은 총회를 열고 한앤브라더스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박탈하며 수습에 나섰다. 한앤브라더스는 총회의 절차적 하자 등을 주장하며 스톤브릿지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세라젬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중심 체험 마케팅 강화를 기반으로 10%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세라젬은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각각 2배와 4배 증가한 6671억원과 925억원을 거둬 주목받았다. 지난해 역시 매출 성장을 지속해 전년대비 약 12% 증가한 7500억원 안팎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부자재비와 물류비·인건비·투자비 등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젬의 지속 성장을 이끈 1등 공신은 '웰카페' 확대다. 웰카페는 '척추의료기기'+'카페' 콘셉트가 합쳐진 체험형 매장이다. 2021년 30곳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18곳을 더 열었다. 현재 전국 136곳을 운영 중이다.

웰카페와 홈쇼핑 채널을 강화하면서 V6·V4 등 척추의료가전과 안마의자 판매량이 증가했다. 2021년 8월 출시한 '파우제' 시리즈는 단숨에 안마의자 업계 점유율 4위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했다.

세라젬은 2024년까지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전략적 지분 투자 등에 7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웰카페 방문자수가 연간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고 웰카페를 통한 홈 체험 서비스 신청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 공략 속도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세라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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