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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닥터 임영빈이 전하는 ‘스탠퍼드 시니어클럽 부자들의 건강 관리법’
재미 닥터 임영빈이 전하는 ‘스탠퍼드 시니어클럽 부자들의 건강 관리법’
  • 신규섭 기자
  • 승인 2023.04.1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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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무병장수 건강 습관
가문 대대로 부자였던 ‘올드 머니’들은 은퇴 설계를 하듯 개인 건강 설계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가문 대대로 부자였던 ‘올드 머니’들은 은퇴 설계를 하듯 개인 건강 설계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UCLA 대학병원을 거쳐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일한 임영빈 전문의는 미국의 부촌 팰로앨토에서 상위 1% 부자들을 만났다. 스탠퍼드 시니어 클럽에 속한, 가문 대대로 부자였던 ‘올드 머니’들은 그가 어린 시절 이민 와 경험했던 LA의 한인들과는 사고방식이나 태도, 가치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들은 은퇴 설계를 하듯 개인 건강 설계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했으며, 자손들에게 자산을 지키고 증식시키는 방법뿐 아니라 건강하게 살며 이를 누릴 수 있는 비결까지 물려주고자 했다. 
스탠퍼드 시니어 클럽의 경험을 토대로 LA에서 시니어 환자들을 돌보게 된 그는 현재 임영빈 내과와 LA 연세메디컬클리닉에서 노년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또한 노년기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자 만든 유튜브 채널 ‘99세까지 88하게’를 통해 16만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도서출판 알에이치코리아)’을 냈다. 미국 상위 1% 부자들을 치료하며 얻은 근육과 마음, 뇌, 약, 건강검진, 병원 사용법과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법에 이르는 7가지 무병장수의 비결을 공개한다. 

1.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더 필요하다
근육은 신체 활동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기능을 한다.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이라는 호르몬의 덕이다. 마이오카인은 알려진 것만 9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 뇌로 가서 우울감을 떨어뜨리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둘째, 췌장과 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셋째, 혈관으로 가서 내피기능과 혈관재생을 향상시킨다. 넷째, 부신에서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킨다. 다섯째,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증진시킨다. 여섯째, 종양으로 가 종양세포 사멸을 돕는다. 일곱째, 뼈에서 골형성과 골치유를 촉진시킨다. 여덟째, 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당대사를 완만하게 한다. 아홉째, 지방세포의 지방분해를 촉진한다. 
그만큼 근육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늦어도 50대부터는, 헬스장을 두려워하지 말자.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덤벨이나 바벨을 드는 것보다 쉽고 안전하다. 집에서 운동을 할 경우에는 고무밴드의 저항을 이용하면 근성장에 도움이 된다.   

2. 마음 사용법을 배워라
‘노인’이 아닌 ‘어른신’이 되고 싶다면 감성기능을 키워야 한다. 과한 영상 시청과 꼰대 마인드, 사회적 요인, 생리학적 노인 등이 감성기능 발달을 방해한다. 감성지능이 낮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좋은 멘토를 찾아 관계를 맺어라.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도 감성지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자극을 관리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3. 약을 어떻게 먹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약은 여러 곳에서 처방받지 말고, 가급적 한명의 의료진에게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주기적으로 주치의와 함께 복용 중인 약의 리스트를 살피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4. 노인의 뇌는 이렇게 사용해야 한다
뇌는 매일 사용해 활성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질문은 보다 정밀하게 하고, 들으면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라. 치매 검사는 미리 받아서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도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가장 좋다. 

5. 건강검진 스케줄을 관리하라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토대로 본인이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취약점을 이해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건강검진 일정을 정확하게 설계해야 한다. 검진 스케줄은 본인이 챙기되, 의사와 상의할 수 있는 팀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암은 희귀암보다는 발병률이 높은 흔한 암부터 챙겨야 한다.  

6. 병원을 잘 사용하라
시니어 환자는 입원하는 순간부터 퇴원을 준비해야 한다. 입원 중에는 가급적 환자가 침대에만 누워있지 않도록 최대한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퇴원 후 2주 내에 주치의와 입원 내용을 검토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7.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라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기에 이른 시점은 절대 없다. 본인에게 솔직해져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임종의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직면하고 준비하면, 더욱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이 기사는 임영빈이 쓰고 알에이치코리아가 펴낸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을 발췌한 것입니다.  

신규섭 기자 사진 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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