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이어 솔로를 위한 기념일인 '블랙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3대 데이는 밸런타인·화이트·빼빼로데이로 블랙데이는 포함돼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 밸런타인·화이트데이 특수가 예년만 못하자 유통가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블랙데이 마케팅도 강화한 바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편의점 4사는 블랙데이 마케팅을 통해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해 4월 13~14일 짜장라면 매출은 34%, 흑맥주는 11.6% 각각 전년동기 대비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같은기간 블랙데이 관련 매출이 36% 늘었고, 특히 짜장 상품 매출 증가율이 173%로 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14일 짜장라면 매출이 전월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CU는 지난해 블랙데이 당일 40대 수요가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평소 40대가 짜장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기준 24%인데, 35.1%까지 늘어난 것이다.
GS25는 4월 한 달간 유어스공화춘자장 등 짜장라면 14종을 신한카드 구매 시 및 '우리동네GS' 앱 행사 QR코드 스캔 시 50% 할인해준다. 온라인에선 같은기간 우리동네GS앱 내 우리동네편의점에서 공화춘자장을 최대 60% 할인한다.
CU는 블랙데이 당일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짜장라면 할인 쿠폰을 발급해준다. 오전 11시 선착순 총 2000명에게 짜장라면 20여종을 500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발행한다.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블랙푸드' 1+1, 2+1 덤 증정 프로모션을 펼친다. 1+1 상품은 오뚜기 마요짜장볶이큰컵·칠성 펩시콜라제로 500ml 등, 2+1은 농심 사천짜파게티봉지·코카콜라 제로 355ml 등이다.
이마트24는 14일까지 '아임e 민생짜장봉지면(5입)'을 40% 할인가에 판다. 이달 말까지 오뚜기짜장컵밥·펩시콜라 제로 500ml 등은 1+1, 짜장불닭볶음면큰컵 등은 2+1 행사를 진행한다. 블랙데이 당일 오전 11시엔 이마트24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게 '아임e 민생짜장봉지' 1+1 쿠폰을 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14~27일 짜장라면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40%가량 상승하자 올해 13~26일 '많이 살수록 더 싸게' 행사를 연다. 농심 짜왕·짜왕건면(4개입) 2개 이상 구매 시 10%, 오뚜기 짜슐랭(5개입)은 20% 할인혜택을 준다. 콜라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9일까지 '시그니처와 함께하는 블랙데이'를 연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PB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 1+1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앱에선 14일 시그니처 상품 1만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는 20% 중복할인(최대 3000원) 쿠폰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데이 수요는 단기간 반짝 몰리는 경향이 있어 다른 데이보다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고객은 계속 늘고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 서민음식' 짜장면은 이제 평균가격이 7000원에 육박한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짜장면 1그릇의 올해 평균가격은 6361원으로 1970년(100원)보다 약 63배 올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