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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vs '부정' 63%
尹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vs '부정' 63%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4.1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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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약 5개월 만에 30% 초반대에 접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소폭 하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3.6%, 부정 평가는 63.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4월3~7일)에 비해 2.8%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대비 2.4%p 상승했다.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4주차(긍정 36.4%) 이후 30%대 후반과 40% 초반 구간을 유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약 5개월 만에 30%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29.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이다.

긍정평가는 70대 이상(2.1%p), 가정주부(4.2%p), 학생(4.4%p) 등에서 상승했고, 서울(6.3%p), 대구·경북(3.9%p) 등에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서울(6.5%p), 광주·전라(5.4%p), 대구·경북(3.1%p) 등에서 올랐다.

지역적으로는 특히 보수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긍정평가 48.9%, 부정평가 47.9%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부정 평가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평가가 56.2%로 긍정평가(41.3%)에 앞섰다.

세대별로는 70대 이상(긍정 56.6%·부정 39.3%)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6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54.3%를 기록하며 42.4%의 긍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3·1절부터 이어온 '대일 이슈'는 수면 아래 가라앉은 가운데 뉴욕타임스 발 미 CIA 도·감청 의혹으로 '외교·안보' 이슈가 정국 강타했다"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악의적 도청 없었다' 발언 등 한미 간 발표 혼선으로 국민적 자존심 문제와 이에 대한 우려가 증폭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권 출범 후 '이준석 전 대표 갈등' 논란 때와 비슷하게 조정 없는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핵심기반인 PK에서는 부정 평가 우세, 미약하나마 우세를 보였던 TK에서도 긍·부정 평가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 없는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8%, 국민의힘 33.9%, 정의당 3.4%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9%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1%p 떨어지면서 두 정당간 격차는 14.9%p로 벌어졌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진보층(2.5%p)은 물론 중도층(3.9%p)과 보수층(3.2%p)까지 모든 층에서 지지율 상승을 기록,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10월1주차 당시 지지율 49.2%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상 정당지지율 변화가 국정 평가 변동 폭보다 적고 안정적인 속성이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변동 폭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보다 더 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 등 연이은 설화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 설전, 이준석 전 대표 가세 등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도감청 이슈와 국민의힘 내홍에 따른 실망감이 민주당으로 모였음을 반증한다"며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한 증거와 정황들이 속속 보도되면서 이재명 리스크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이슈로 옮아붙을 것으로 전망돼 민주당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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