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신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김종완 씨와 반려견 쿠키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있는 홍정석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제작진은 ‘순간포착감’ 주인공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김종완(32세) 씨를 만났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딸기부터 한 입 먹자 곧바로 얼굴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분명 겉옷까지 껴입게 하는 서늘한 날씨, 먹은 것은 달달하게 익은 딸기 한 개뿐이었다. 도무지 땀이 날 환경이 아니건만 온 얼굴에 땀이 맺히고, 머릿속까지 축축하게 젖었다.
게다가 딸기뿐 아니라 달달한 골드키위며 망고 역시 진땀 유발 과일이라는데 한 입만으로도 온 얼굴에 장대비 내린 듯 땀이 줄줄 난다고 한다. 종완 씨는 이 달콤한 과일들에서 신맛을 강하게 느낀다는데 정말 아주 신맛의 과일인 레몬을 준비해보니, 냄새만 맡는 것으로도 땀이 분수처럼 폭발했다.
이렇게 신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종완 씨가 반응하는 또 다른 대상이 있었으니 바로 달콤한 젤리란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은 달달하게만 느끼는 젤리를 종완 씨는 고작 두, 세 개만 먹어도 샤워한 듯 땀을 흘렸다. 대체 어찌 된 일인지, 전문가와 젤리의 성분을 확인해본 결과. 젤리의 보존을 위해 미약하게 포함된 ‘산’ 성분에서 신맛을 느꼈을 것이라고 한다.
대체 종완 씨의 신맛 탐지 능력은 어느 수준일지, 게다가 신맛에만 반응하는 줄 알았던 그의 땀에는 숨은 비밀이 하나 더 있었는데 역대급 ‘신땀맨’의 등장부터, 신맛과 땀의 놀라운 연결고리까지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이밖에 손님의 특별한 사연을 전하고 싶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용인의 한 중화 요릿집을 찾았다. 아픈 강아지와 자전거 여행 중이라던 손님이 있었는데 그의 건강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대략적인 경로만 전해 듣고 곧장 달려간 제작진은 다행히 공원에서 잠시 쉬고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직접 개조한 자전거로 강아지와 전국 일주를 하고 있다는 주인공은 홍정석(57세) 씨와 그의 반려견 쿠키(11살)다.
9년 전, 정석 씨는 번식 농장에 갇혀있던 쿠키를 구조하고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쿠키는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유선암과 피부암으로 수술조차도 못 하는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데 그런 쿠키를 정성껏 돌보던 주인공에게도 1년 전, 시련이 찾아왔다.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점차 근육이 굳어가 결국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 '루게릭병'을 확진 판정 받은 것이다. 치료 방법도 알아봤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에 붙잡고 있던 희망도 점차 흐려져갔다.
그러나 제 옆에서 늘 함께 있어 주는 쿠키를 보며 정석 씨는 마음을 다잡아야만 했고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즉흥 여행을 떠나기로 했단다. 쿠키를 태우기 위한 손수레와 중고로 구한 삼륜 자전거, 급하게 연결한 휠체어까지 그렇게 그는 특별한 자전거를 타고, 쿠키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어디에서 뭘 해야겠단 생각보다, 함께하는 시간에 의미를 두는 여정이었다. 하루에 많은 거리를 이동하진 못하지만, 힘닿는 대로 열심히 페달을 밟는 정석 씨는 비록 서울에서 수원까지 무려 3주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응원들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있다.
힘든 순간들도 있지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작은 행복을 배워가는 중이다. 여행길 내내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의 끝과 시작을 함께하는 정석 씨와 그의 단짝친구 쿠키, 둘이라서 가능하다는 그들의 특별한 여정을 18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