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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어린이 권리장전' 선언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어린이 권리장전' 선언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5.0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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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4146억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를 앞두고 참석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 종합계획으로 2026년까지 4,146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전폭 지원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라는 듯한 아이들에게도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 어린이가 보다 행복하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 명 한 명이 금지옥엽 같은 아이들을 어떻게 잘 챙기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한 데 이어 아이들과 함께 '서울 어린이 권리 장전'을 선언했다. 선언 뒤에는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최재호 현대자동차 경영지원본부장, 김무성 KT ESG경영추진 실장과 함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서울시와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에 협조할 방침이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 종합계획으로 △참여·존중 △신나는 놀거리 △꿈·미래 △안전·돌봄 △심리·건강 5대 분야 20개 사업에 2026년까지 4146억원을 투입한다.

MZ세대를 잇는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만 13세 이하 어린이로 알파세대 초등학생은 서울에 약 42만명이 있다. 그러나 알파세대는 놀이시간의 급격한 감소(2017년 360분→2021년 142분) 성적 스트레스·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우울증 발생 증가(2017년 3만1413명→2021년 5만9527명)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최저 수준의 아동 행복도(2021년 79.5점, 22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는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한 데 이어 어린이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의미에서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하고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올해부터 매년 11월19일~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어린이 꿈페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놀거리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했다. 집 주변은 물론 공원, 광장, 거리 등 다양한 야외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자!놀자! 프로그램'에 내년부터 15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자동,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를 어린이 동반 가족이 많은 서울 대표 공원으로 보내는 사업도 추진한다.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아이의 적성과 진로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해 2024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에서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운영한다. '디지털 격차해소 역량강화' 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서울런 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실을 조성하고, KT와의 협력으로 코딩, 메타버스 등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 안전 지키기에도 나선다. 동행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올해 시 관내 초등학교 250개교에 배치하는 등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가족문제나 학대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문가가 방문해 그림검사를 실시하는 '그림을 활용한 학대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친구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마음이 지친 아이들을 도닥여주기 위한 정책도 준비했다. 카카오톡으로 마음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형 지원까지 연계하는 전용창구 '서울어린이 활짝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2026년까지 50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2026년까지 7500명에게 지원한다.

한편 시는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어린이의 '놀권리'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놀권리를 상징하는 '플레이 서울(PLAY SEOUL)'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모티콘으로 제작‧배포한다. '놀이행복순간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학부모 및 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놀이권 인식개선 교육'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초저출생 시대의 도시는 이전과는 다른, 미래세대인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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