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hat GPT를 직접 실험해 보면서 다들 걱정이다. 해도 해도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chat GPT 가 인간을 대신하는 세상이 왔다. 그럼에도 chat GPT 가 대신할 수 없는 미래의 일을 찾아 대비해야 한다.
지난 주에 있었던 국제 행사에서 한국 대표가 영어로 연설해야 했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chat GPT에게 어떤 행사이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몇 초 만에 영어로 된 연설 문안이 작성되어서 그걸 그냥 읽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원고 써놓고는 영어 문법은 제대로 되었는지, 이리 고쳐보고 저리 고쳐보았을 문장을 금방 만들어 낸 것이다. 어느 백화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주요 자료를 입력하니까, 알아서 홍보 문구를 만들었다는 케이스도 있다.
조간신문을 읽다 보니 AI는 소설, 시, 논문을 사람과 같이 쓰고도 법대 입학시험, 경영 대학원 학기말 고사, 의사 자격시험도 통과하고 미술대회에서도 일등을 할 정도라고 하니 대단하다. 기업에서 AI를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한 기업의 주식은 대폭 오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갑자기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학생들의 공부 과정을 모니터하고 개인화된 방법으로 코치를 해주는 덕분에 미국의 온라인 교육 회사의 주가가 48%나 떨어졌다는 소식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등의 주식은 오르고 많은 투자가 AI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 업에 몰린다고 한다.
인터넷이 처음으로 소개될 때 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겨서 대체되었다고 한다. AI의 경우는 AI를 교육할 트레이너, AI를 체크해서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제재할 감사 등이 있을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AI로 사람을 채용할 경우 기업에서는 AI 감사를 두어서 인종 차별, 비합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법이 통과됐다. 올해는 이미 chat GPT가 출시되어서 교육도 많이 받고 수입도 많은 기업의 사무 및 행정 지원, 법률, 건축 공학, 생명, 물리, 사회과학, 경영 및 재무, 공동체 사회 서비스 산업에 있는 사람들이 30-40%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문제는 내년이 될 것 같다. 키 173센티, 몸무게 73 킬로 되는 AI 로봇이 사람보다 2배로 빨리 움직이면서 물건을 조립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데 가격도 약 20,000달러(26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화이트 칼라, 블루칼라의 일을 하는 대부분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질까 두려워진다.
그래서 필자는 chat GPT에게 어떤 일자리가 AI에게 영향을 받지 않겠냐고 물어보니까 바로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교사: 교사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학습을 돕는 직업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춰 교육 내용과 방법을 조정하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학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ChatGPT는 교육 내용과 방법을 생성하고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학생들의 개인적인 상황과 감정에 공감하고 반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변호사: 변호사는 인간의 법률적 권리와 의무를 보호하고 대리하는 직업입니다. 변호사는 법률적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건과 소송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고, 고객과의 의사소통과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ChatGPT는 법률적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고객과의 의사소통과 신뢰를 구축하고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데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읽어보면 chat GPT는 어떤 직업을 선정한 후, 직업의 특성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더 한다. 혹시나 해서 더 답변을 원한다고 하니, 같은 스타일로 주방장, 가수, 소방관, 심리학자, 목수, 간호사, 배우, 경찰관, 미용사, 작가, 요가 강사 등을 추천했다. 결국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면에서만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실제 답을 준 직업들도 예전 같지 않게 많은 부분이 AI 로봇이 가능하다. 이미 변호사라는 직업도 약 44%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온라인 교육 사이트도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을 아는 이상, chat GPT의 이 같은 답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
커피도 로봇으로 만들어 내는 시대에 살고 있고, 음식점에서는 이미 로봇이 음식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 이제는 더 빨리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갈 것이고 올해와 내년에 선보이는 AI의 단점을 연구하여 더 나은 기술이 선보일 것이다. 이제 학생은 물론,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AI를 피해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바둑 전문가가 이미 몇 년 전에 AI에게 진 이상 지식이나 기술로 AI는 이길 수 없으므로, 좀 더 인간적인 면이 주목되는 분야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실제 구글은 올해 1월에 1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많은 기업이 AI 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에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므로 미리 준비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