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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고기 없는 햄버거, 밀가루 없는 탕수육…덜어내니 더 맛있다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고기 없는 햄버거, 밀가루 없는 탕수육…덜어내니 더 맛있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5.2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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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5월 26일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2030회에서는 ◆꿀보다 달콤한 시집살이 ◆남편도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운명이 두 번 바뀐 250년 고택 ◆덜어내니 더 맛있다? 등이 소개된다. 

■[수상한 가족] 꿀보다 달콤한 시집살이

경상북도 청송군. 12년 전, 출판사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극심한 번아웃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인 청송으로 귀농했다. 이것저것 안 해본 농사가 없지만, 끝내 아버지가 택한 건 양봉업이다. 사실, 할아버지도 양봉업을 하셨던 터라, 눈동냥으로 익힌 게 있어서 그런지 다른 농사보다 쉬웠단다. 가족들이 귀농할 때, 맏아들인 고강한(29) 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보니, 웬걸! 엄마와 남동생 둘은 시골살이에 적응을 못 해 귀농 1년도 안 돼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아버지 혼자 청송에 남아 꿀벌을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3년 전, 아버지는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긴 고민 끝에 아버지를 돕기로 한 강한 씨와 더불어 작년에 결혼한 며느리까지 따라 들어오면서 늘 혼자였던 아버지는 이제 적적할 새가 없다. 어린 나이에 귀농한다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잘 적응해 가는 며느리를 보면 그저 기특하고 예쁘단다. 서울에 있는 시어머니 역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는 며느리가 무척이나 고맙다. 이렇게 시부모님 사랑 듬뿍 받으니,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달콤할 수밖에! 시아버지가 금지옥엽 며느리를 위해 손수 밥상도 차려주신단다. 양봉 부자와 며느리의 꿀 떨어지는 일상, 만나본다.

■[위대한 일터] 남편도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서울시 광진구의 한 주택가. 이곳엔 아는 사람만 안다는 특별한 식당이 있다. 바로, 동해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이 당일 직송으로 올라온다는 해물탕집이다. 매일 다른 해산물이 올라오기에 갈 때마다 새로운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집의 주인장 김영순(63) 씨는 강원도 주문진 출신으로 어부였던 아버지 딸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바다 일을 많이 도왔다고 한다. 결혼 이후 남편을 따라 주문진을 떠났지만, 평생 일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곧바로 장사를 시작했다. 임신했을 때도, 출산 직후에도 쉬지 않고 일한 주인장. 그러다 보니 그녀의 남편은 당시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퇴근하면 곧장 아내의 일터로 뛰어가 돕곤 했다. 체력적 한계를 느끼고 남편은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회사에 사표 내겠다 선포했으나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 아내에게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단다. 그렇게 결혼한 지 40년이 흐른 지금까지 장사를 이어온 영순 씨. 주인장에게 일터는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놀이터란다. 남편까지 포기하게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주인장의 일터로 가본다.
▶ 동해해물 : 서울 광진구 동일로

■[촌집 전성시대] 운명이 두 번 바뀐 250년 고택

대구 달성군의 한 마을엔 250년 된 고택이 있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이 고택에는 집과 닮은, 대쪽 같은 삶을 사는 김백용(79) 씨가 살고 있다. 순탄한 삶만 살아왔을 것 같은 이 집은 긴 세월 동안 두 번의 고비를 겪었다. 첫 번째는 6·25전쟁이었다. 전쟁으로 거의 다 무너진 한옥을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겨우 살려냈다. 그렇게 되살아난 고택에서 살던 가족들은 세월이 흐르자, 하나둘 떠났다. 결국 홀로 살던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게 되자, 빈집이 될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돌볼 사람이 없어 그대로 폐가가 될 상황이었는데, 이때 집안의 종손이었던 백용 씨는 종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를 두고 다시 고택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약 3,306㎡(1,000평)의 부지에 건물만 최소 약 661㎡(200평)인 이곳에서 정원과 텃밭을 돌보며 17년째 지내고 있다. 긴 세월 동안 두 번이나 어려운 상황을 버텨낸 고택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한 고택이 됐다는데, 자신의 추억과 조상의 뜻을 지키고 싶었다는 주인장의 고택 속 삶을 만나보자.

■[세상 속으로] 덜어내니 더 맛있다?

MZ세대부터 중년까지, 건강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학 첨가물, 당류 등 자극적인 성분을 덜어낸 음식이 인기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곳에선 특별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맛과 색깔을 내는 화학 첨가물을 빼고, 고기 대신 서리태와 검정 쌀로 만든 수제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로, 햄버거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서울특별시 강서구엔 설탕과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케이크가 있다. 탄수화물 중독으로 힘들었던 자신과 당뇨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었다는 주인장. 밀가루 대신 콩 단백질과 아몬드 가루를 사용, 거기에 대체 감미료를 넣고 빵을 굽는다. 특히, 직접 만든 초콜릿 크림을 듬뿍 올린 초코케이크가 인기란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화성시엔 밀가루 없는 탕수육이 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 여기에 맛의 풍미를 더할 양파 가루, 마늘 가루를 추가해 튀김옷을 만든다. 그리고 두툼하게 썬 등심에 반죽은 최대한 얇게 입혀 바삭한 맛을 살렸다. 이처럼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덕에 요즘 찾는 이들이 많다는데, 덜어내니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음식을 만나보자.
▶ 소이로움 : :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 노모어슈가 :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 미쓰탕수육 :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시범길 

‘생방송 오늘저녁’은 다양한 정보, 생할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으로 생동감 있게 구성해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대호, 박지민 아나운서 공동 진행.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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