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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지출 조사항목 67% 지출↑... 여행비·운송·숙박비 등 증가
통계청 소비지출 조사항목 67% 지출↑... 여행비·운송·숙박비 등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5.2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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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통계청 가계조사의 소비지출 항목 중 전체의 3분의 2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지출이 줄어든 품목은 그 절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비지출 조사항목 99개 중 66개(66.7%)의 지출이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단체여행비다. 이 항목은 지난해 1분기 가구당 3542원 지출에서 올해 1분기 4만1836원으로 1081.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분기는 단체여행이 거의 끊겼다가 올해 다시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기타서비스는 지난해 1분기 1만8307원에서 올해 3만2787원으로 79.1% 지출이 늘었다. 기타서비스에는 혼례 및 장례비, 부동산·일반·법무행정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기타운송(75.7%), 철도운송(71.7%) 등의 지출 상승률도 높다. 기타운송은 항공, 여객선 및 혼합교통 이용에 따른 서비스 비용을 뜻한다.

자동차 구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2.9% 늘었다. 운동 및 오락서비스(36.1%), 숙박비(33.7%) 등의 지출 증가율도 높은 편이다. 운동 및 오락서비스는 각종 놀이공원, 서커스장, 운동경기장 등의 이용료다.

연료비 지출은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버스, 택시 등 육상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내는 육상운송(22.7%) 지출도 늘어났다.

이들 항목의 지출이 늘어난 주요 원인 역시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야외활동의 증가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하면서 의료용 소모품 지출은 전년 대비 45.5% 감소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 내부의 실내장식 지출도 13.3% 감소했다. 쌀값 하락과 외식 증가로 곡물 지출도 15.1% 줄어드는 등 지출이 감소한 품목은 33개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주로 늘었던 분야가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등"이라며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차량 출고가 많이 안 됐는데 그게 풀리면서 차량 구입이 늘었다"며 "단체여행비는 국내, 해외가 포함되는데 해외여행 비중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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