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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4월 경상수지 7.9억달러 적자
한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4월 경상수지 7.9억달러 적자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6.0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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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지난 4월 우리나라가 대외 거래로 올린 수입을 뜻하는 경상수지가 약 8억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반짝 흑자 뒤 한 달 만에 마이너스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1000만달러)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쓴 데 이어 2월(-5.2억달러)에도 적자 흐름을 이어갔으나 3월(1.6억달러) 소폭의 흑자를 쓰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이로써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4월 경상수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품수지의 흑자 전환이 눈에 띈다.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9월(7.5억달러)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이번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입 모두가 줄어든 결과인 불황형에 가까웠다.

4월 통관 기준 수출은 491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9억3000만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관 기준 수입 역시 1년 전보다 73억8000만달러 추락한 48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며 "수입 급감은 원유나 가전제품 등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주로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해외 여행이 늘어난 여파로 여행수지가 5억달러 적자를 내면서 서비스수지를 끌어내렸다. 지난 3월(-5억달러)보다 적자 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36.5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전환했다. 
계절적으로 4월은 해외 배당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이 시기의 본원소득수지는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나마 올해 4월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30.2억달러), 2021년 4월(-32.3억달러) 등에 비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앞서 한은은 최근 우리 기업의 성과가 좋지 않아 4월 해외 배당의 부정적인 여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해 왔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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