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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금리인상의 끝은 국채투자의 적기?
[금융 경제] 금리인상의 끝은 국채투자의 적기?
  • 고제헌
  • 승인 2023.07.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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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재테크

지난 1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금리인상이 매우 큰 폭으로 진행되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경색되었고 많은 투자가 미루어졌으며, 은행과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등 2020년~21년의 금융환경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매체에서 예상하는 바로는 금리인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미국도 이제 금리를 동결할 것이며, 잠시 뒤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예상이 다수의 견해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국채를 통한 재테크를 권유하고 있다.

‘국채’란 무엇인가?

채권이란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약속어음으로서, 만기 시 사전에 약속한 금리(일반적으로 동일 기간의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를 지급해 주는 것이다. 채권은 주식처럼 증권사를 통해 직접 사고 팔 수 있으며, 은행에서도 채권을 기반으로 펀드나 신탁 등 금융상품을 만들고 있다. 국채는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므로 (정상적인 국가의 경우) 부도 위험이 매우 낮아 신뢰성이 높지만, 금리가 은행의 정기예금 대비 낮아 평소에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한다(표1 참고).

왜 ‘국채투자의 적기’라는 것인가?

22~23년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인상(주1)은 예금금리와 채권금리를 상승시켰으며, 22년1월 1.5%였던 미국채 10년물 역시 23년 1월 4.2%까지 상승한다. 미국 정부는 과거 코로나 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자금을 시장에 유통시켰는데 이는 부동산 및 생활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코로나로 인한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판단한 22년 초부터는 물가상승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시킨 것인데, 23년 중반에 들어선 지금 시점에서는 물가상승율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고, 지나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등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점차 기준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즉 앞으로는 현재와 같은 높은 금리의 국채를 투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국채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또한 국채는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유통되는 고금리의 국채는 보유하는 동안에는 고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약 증권사를 통해 매도할 경우는 미래에 발생 가능한 수익까지 더하여 팔게 되므로 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가장 큰 위험은 국가부도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중남미, 남부유럽국가의 국채가 아니라면 발생하기 어려우므로 다른 현실적인 위험을 생각해 보자.
만기 보유를 전제로 한다면 큰 위험은 없으나, 중간에 매도할 것을 전제로 투자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일 위험성이 있다. 즉 지금이 국채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하여 국채를 샀는데, 향후 국채금리가 더 오른다면 이미 내가 보유한 국채는 거래되기 어려운 상품인 것이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부도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21~22년 초 많은 자금을 유치하였으나, 이를 단기간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여 미국국채(10년)에 투자하였는데, 이후 발생한 금리상승으로 보유한 채권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결국 손해를 보고 매도 처리하였고, 이는 보유자산의 60% 가량 손실로 나타나며 예금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 결국 뱅크런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국채를 사고 팔 때 (증권사에 주는)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수수료가 많은 곳은 2% 가까이 발생되므로 (이 경우는 사고팔면 중계수수료만 4%이다.) 거래중인 증권사의 수수료가 얼마인지 거래 전 확인해 볼 것을 권유한다.

주1) 22년1월 0.25%에서 23년 6월 7일 현재 5.25%로 인상
주1) 22년 1월3일 환율은 1,193원에서 10월7일 현재 1,425원으로 20% 상승함

■ 표1. 한국 및 미국 채권금리 비교 (2023년 6월 7일 기준)

구 분

한 국

미 국

3

3.48%

4.24%

5

3.49%

3.91%

10

3.59%

3.74%

참고: 신한은행 정기예금 1년 4% / 3년 4.02%

글 고제헌(신한PWM 압구정센터 PB팀장)

 

고제헌팀장은...

현 신한PWM 압구정센터 PB팀장(부지점장), 
전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상품개발부, 투자상품부, 신한PWM 목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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