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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의 미래 설계 노하우 전수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의 미래 설계 노하우 전수
  • 신규섭 기자
  • 승인 2023.06.16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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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현역으로 사는 게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1962년생인 김경록 고문은 2013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연구소를 이끌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오랫동안 은퇴 이후 삶에 천착해온 그는 ‘장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생 현역’이라고 말한다. 김 고문과 나눈 대담을 정리했다. 

베이비부머들을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행운의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1920년대 태어나 모진 세월을 겪은 것도 아니고, 70·80세 어른들처럼 베트남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생한 것도 아니잖아요. 교육도 어느 정도 받고, 한국경제 성장의 특혜를 누린 세대죠. 1997년 외환위기를 겪긴 했지만, 그 정도 쇼크는 어떤 세대도 겪는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노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길어진 수명 탓입니다. 모셔야할 부모들의 수명도 길어지고, 자신도 언제까지 살아야할지 모르니까요. 어찌 보면 수명 리스크를 온몸으로 받는 세대가 베이비부머들일 겁니다. 그러다보니 이전보다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한 거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랫동안 현역으로 있어야죠. 10년 전 선배들만 봐도 60세가 넘으면 등산 가고 소일하면서 노후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게 어려워졌어요. 제 친구들만 봐도 여전히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아요. 실제로 60대 취업률이 이전에 비해 10% 가까이 올랐어요. 전체 취업자 중 60대 취업 비중이 21%에 이릅니다. 오늘 강의하러 간 회사에서도 기술직은 퇴직자 전부가 재취업을 하셨더군요.” 

사무직은 재취업에 한계가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그렇죠. 그래서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빌딩관리사, 주택관리사, 요양관리사 등…. 3~4년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고요. 일본은 오래 전부터 노노케어(老老케어care)라고, 60대가 80대를 돌보는 사회가 됐습니다.”   

고문님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강의와 글 쓰면서, 좀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방송통신대 일본언어문화학과에 편입했습니다. 젊을 때와 달리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나중엔 일본 답사도 가고 연구를 보다 깊이 할 계획입니다. 제 입장에선 이게 노후를 위한 투자인 셈입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투자와연금센터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건강과 함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라는 단어도 많이 퇴색됐습니다. ‘평생 현역이 모토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투자와연금센터’로 이름을 바꾼 겁니다.”   

평생현역에 대한 보완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본질적으로 자산 축적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얼마나 오래 일하고, 얼마를 저축하며, 자산운용수익률은 얼마나 낼 것인가’입니다. 운용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득을 얻는 기간과 정도입니다. 평생현역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신민섭 기자 사진제공 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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