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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유니콘 기업 50개 창출, 청년 일자리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 "유니콘 기업 50개 창출, 청년 일자리 정책"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6.2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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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타트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실감한다"며 "유니콘 기업 50개 조성 등 창업 정책을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가 세계 5위 창업 도시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50개 기업을 키워내는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 재원 1조6717억원이 투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창업 정책으로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이 자율적으로 성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 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타 업종 대비 3배"라며 "스타트업이 늘어나면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에 도전할 기회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가 조성된다. 이를 비롯해 로봇과 핀테크·바이오 등 스타트업 지원 공간 총 22만㎡가 새로 구축된다.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엔 1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시옹 에프' 등과 같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입주한다. 입주기업을 위한 1000억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서울시가 직접 투자한다.

오 시장은 창업허브에 대해 "일종의 실리콘밸리처럼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공간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옆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官) 주도가 아닌 선배기업의 투자와 멘토링이 수시로 이뤄져 동반 성장하는 서울형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에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실리콘밸리의 자발적인 문화)도 최초로 정착시킨다.

또한 25개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2030년까지 스타트업에 취업할 총 1만명의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

동교동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형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700개의 단기형 창업공간도 공급한다. 입주사들은 컨설팅 등 민간 창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로봇 친화도시'도 조성한다.

인공지능(AI) 인재가 모이는 양재 'AI 서울 테크시티'가 2028년 완성되는 한편 수서 일대에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로봇 클러스터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실무 중심 로봇 인재 1500명을 육성한다.

시는 이를 통해 시립노인요양센터 등 돌봄 서비스부터 전면 로봇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바이오스타트업 스케일업에도 나선다. 바이오펀드 1조6000억원을 조성하고 2025년 2월 홍릉 R&D지원센터 등을 개관한다.

더불어 반도체, 항공, 전기차 등 제조업과 신산업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조업인 '첨단 제조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2030년까지 첨단 제조 유니콘 기업 10개 배출이 목표다.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서울제조창업허브'를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첨단제조 투자펀드, 로봇 성장펀드, 바이오펀드 등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15만㎡ 규모의 1130개 기업이 입주 중인 창업지원공간은 2030년에는 37만㎡로 확대되고, 입주 가능한 기업 수도 3277개로 증가한다.

앞서 서울시는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기술창업 지원을 본격화했다. 지난 11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1만4000개의 스타트업은 2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매출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2021년 53조원에서 2023년 274조원으로 4배 이상 높아졌으며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10대 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10년이 우리나라 혁신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결정짓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서울 창업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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