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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세 멈추고 반등하나? ... 서울 아파트 역전세 감소
전셋값 하락세 멈추고 반등하나? ... 서울 아파트 역전세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2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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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역(逆)전세 발생 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1만 건을 넘겼던 서울 아파트 역전세 발생 건수는 이달 초 9000건대로 떨어지더니 8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올 상반기 내내 1000건을 넘나들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역전세 발생 사례도 600건대로 내려왔다.

27일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지역 최근 3개월간 전세 시세와 기존 전세금 역전 현상 발생 건수는 8312건으로 집계, 지난 6일 9651건에서 약 3주 만에 1300여건 줄었다.

호갱노노는 전세가격이 2년 전 같은 기간 거래된 평균 전셋값보다 낮을 경우 역전세로 집계한다. 서울 아파트 역전세가 증가세를 멈췄다는 건 해당 지역 평균 전셋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강동구와 송파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강동구 아파트의 역전세 발생 건수는 691건으로 여전히 서울 25개구 중 가장 많지만, 1046건이던 이달 6일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고덕동 대장 단지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 전세는 올해 4월 6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해 4월 최고 10억9000만원에도 거래된 바 있다.

올 상반기 내내 강동구와 함께 최다 위험 지역 자리를 지켜온 송파구의 아파트 역전세 발생 사례도 이날 기준 652건으로, 672건 집계된 강남구에 2위를 내줬다.

송파구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KB부동산 5월 집계에서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상승 전환(4월 79.9→5월 80.1)한 바 있다.

이 밖에 △강서 543건 △노원 509건 △동작 480건 △양천 416건 △서초 412건 △영등포 340건 △구로 337건 등 순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지만 모두 감소 추세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역전세 대란 위험을 피하면서 정부의 전세반환대출 완화 정책에도 '핀셋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임대인의 전세금 반환 대출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적용 대상을 '임대차3법'이 시행된 뒤 전세를 포함한 집값이 정점을 찍은 2021년 말~2022년 초 체결된 계약으로 좁히자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의 전세반환대출 규제 완화가 갭투기꾼을 구제하고 역전세로 시장 매물이 급증해 하락할 수도 있는 집값을 떠받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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