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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급식 중단된 초교 학부모들, 파업 조리원 전근 요구
장기간 급식 중단된 초교 학부모들, 파업 조리원 전근 요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0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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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급식조리원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3.7.4
4일 오전 9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급식조리원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3.7.4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의 파업이 51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급식이 중단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노조원의 근무지를 다른 학교로 옮겨달라는 서명서를 대전시교육청에 제출했다.

4일 선화초, 옥계초 학부모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두 학교의 급식 조리원 전근에 대해 각각 230명, 365명의 학생 보호자들이 동의한 서명서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선화초와 옥계초는 지난달 15일 학비노조가 파업에 나선 이래 한 번도 정상적으로 급식이 진행되지 않은 학교다.

이들은 “다른 학교는 파업에 참여해도 급식이 나오지 않는 건 며칠뿐인데 유독 선화초와 옥계초는 무기한 급식 중단”이라며 “아무리 노조가 원하는 바가 있더라도 아이들 밥은 충분히 먹이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학비노조는 선화초, 옥계초에는 노조 간부가 근무하고 조리원이 총 3명이기 때문에 1명이라도 파업에 참여하면 급식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며 “이는 바꿔말하면 두 학교에서는 파업이 발생할 시 언제든 오랫동안 급식 멈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는 조리원이 돌아와도 오랫동안 아이들을 외면했던 분에게 급식을 믿고 맡기기 어렵다”며 “시교육청에 이분들의 근무지를 바꿔달라는 내용의 서명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보는 5년에 한 번씩 진행되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조리원의 근무지를 옮길 수는 없다”며 “다만 학부모들의 서명서를 받은 만큼 파업이 끝난 뒤 조리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비노조는 지난달 15일 5년째 표류 중인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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