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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빌 바다 위 연구소 '탐해3호 진수·명명식' 개최
전 세계 누빌 바다 위 연구소 '탐해3호 진수·명명식' 개최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7.06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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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5일 언론에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를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목적 탐사 성능을 가진 '탐해3호'가 물 위로 올라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산업통상자원부, HJ중공업은 6일 부산에서 '탐해3호 진수·명명식'을 개최했다.

KIGAM은 5일에는 탐해3호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탐해3호는 진수·명명식 준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2016년부터 시작된 탐해3호 건조사업은 총사업비 186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개발(R&D) 기반구축사업으로 산업부의 지원으로 건조가 진행 중이다.

바닷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의미의 '탐해' 탐사선은 1977년 건조된 '탐해호', 1996년 건조된 탐해2호 등이 있다. 현재 탐해2호가 현역 활동 중이며 탐해3호 건조 후에는 퇴역할 예정이다. 기존 탐해호는 해외 조선사에 의해 건조됐으나 3호는 국내 HJ중공업이 제작했다.

탐해3호는 해저지층구조 및 해저자원 유망지층과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탐지해 석유가스의 분포 규명,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소의 선정을 위한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김진호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 3호와 같은 기능을 하는 연구선이 세계에 3척으로 그중 하나가 탐해2호다"라며 "(기존탐사선 중) 기능이 가장 뛰어난 것은 일본의 탐사선인데 탐해3호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기능 면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기존 2085톤급인 탐해2호는 국내 대륙붕을 중심으로 탐사했다. 6926톤급으로 건조된 탐해3호는 국내뿐 아니라 대양, 극지에서도 자원탐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탐지 능력도 2~3배가량으로 강화돼 월 480㎢, 최대 깊이 6㎞의 지질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해저 지층 분석 장비도 추가됐다.

구남형 탐사선건조사업단 연구장비기술팀장은 "상업적 목적의 전문 자원 탐사선은 더 규모가 크지만 탐해3호는 해저면 탐사, 지층 조사하는 다목적으로 만들어진 점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탐사 업계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해저 가스 등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조사해야 하는 데 큰 탐사선은 (장비 부족 등으로)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탐해 3호는 최근 발견된 태평양 공해상 해저희토류의 매장 정보 확보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2024년 4월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모든 해역의 해저지질 및 해저물리탐사가 가능해진다"며 "한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의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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