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2:45 (토)
 실시간뉴스
3분기도 가계대출 문턱 낮을 듯 ... 부동산·대출규제 완화 영향
3분기도 가계대출 문턱 낮을 듯 ... 부동산·대출규제 완화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19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3분기 은행 대출 창구를 찾은 가계가 마주칠 문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를 두고 부동산과 대출에 대한 규제가 올초 완화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수요는 주택 매매와 분양·입주 등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증가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가계대출이 계속해서 같은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이 19일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태도지수가 가계주택 부문에서 11, 가계일반 부문에서 6을 기록하면서 3분기 은행이 가계대출을 취급할 때 완화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 3월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완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일반대출은 그간 신용대출 순상환 지속, 지난 5월 말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서베이는 모두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실시됐다. 각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완화(증가)'라고 한 응답 수가 많은 것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강화(감소)' 응답이 많은 것이다.

가계대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3분기 대출수요지수가 가계주택 19, 가계일반 14로 지난 2분기보다 각각 5포인트, 14포인트 올랐다.

하반기 주택거래와 분양·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가계의 주택·일반자금 수요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 5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5000호로 지난해 월 평균(4.2만호)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하반기 분양·입주물량의 경우 작년 하반기(39만호)보다는 작지만 올 상반기(27.1만호)보다는 많은 37만7000호 수준이다.

이에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7조원 늘어나면서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2년9개월 만에 최대인 5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태도 완화와 함께 가계대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가계의 신용위험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36으로 지난 2분기(33)보다 3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여파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분기에 비해 확대될 전망(33 → 36)이다. 일부 취약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상환능력 저하, 오는 9월 종료되는 원리금 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기관의 대출 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차주의 신용위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한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