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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공유 공간 활용 비즈니스 증가 추세
[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공유 공간 활용 비즈니스 증가 추세
  • 한태숙
  • 승인 2023.07.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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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작업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공간을 줄이는 경우가 늘어나자,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관공서에서는 시민을 위한 공간을 새로이 만들거나 지방에서는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서 관광 단지로 개발하는 등 공유공간 비즈니스 트렌드를 소개한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일이 진행되고 사람들은 여유롭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알았다. 기업에서는 하이브리드 작업을 시도하면서 사무실 공간을 줄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비는 공간이 많이 생기게되자, 소유주는 이런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관공서에서는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시민을 위한 공간을 새로이 만들거나, 지방에서는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관광 단지로 개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무실 공간을 줄이는 회사가 늘어나자, 카페, 호텔 로비, 대여 공유 사무실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공유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에는 직원의 성과 평판이나 평가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독립적이고 이동이 잦은 직원들은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뉴욕과 같은 도시에는 수십 개의 공동 작업 공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어떤 곳은 하루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사무실을 공유하면 공동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며 다른 기업이나 개인과의 협업 기회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보안 문제나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생기는 단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사무실의 인테리어도 예전과는 다르게 사무실과 라운지를 혼합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구축하기도 한다. 숲에 와서 일을 하는 느낌이 날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며 직원들을 배려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침대 회사로 유명한 시몬스에서는 침대를 판매하는 것 외에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린다. 강남의 가구점에서는 3층을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만들어, 그곳에서 파는 가구를 설치하여 인테리어 효과를 선보이고, 고객은 식사나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매장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갖기도 한다.

관공서에서는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설을 일반인에게 임대하여 회의나 콘서트, 발표회 등을 갖도록 하기도 한다. 일부 지방 지자체에서는 시민의 사적 공간을 활용해 일부 공간을 카페, 책방, 공방 등 지역 공유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두 명 이상의 공간 소유자를 한 팀으로 선정해 월 임대료를 지원해 주어 이들 공간이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마을 호텔을 통한 지역 재생을 주제로 하여 시골 마을이 민가를 개보수해 레스토랑, 지역 농가의 농수산물 가공품 판매점을 만들고, 민박을 제공해 마을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전통 시장 내에 비어 있는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주방 기구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주택가, 상가 주변 등 주차 수요가 많은 지역은 낮 시간대에 비어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 공유사업을 하기도 한다. 주차면에 사물인터넷 (IoT) 센서를 설치하면 스마트폰 공유 주차 관련 앱으로 실시간 주차 가능 면수를 확인할 수 있다. 공유센터의 옥상 테라스 공간을 활용하여 도심 속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센터 유휴 공간을 1일 1팀 한정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바비큐를 위한 주방용품도 이용할 수 있으며, 환경보호를 위해서 일회용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캠핑용 식기를 제공한다. 

스터디 카페 같은 곳을 만들어 학습과 업무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게 하며 커피나 간식 등을 제공하는 공간도 생겼다. 예약제를 통해서 맞춤형 공간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스튜디오 촬영 인물사진, 쇼 호스트 및 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쇼핑몰 촬영장, 합창단 노래 연습실, 춤 연습실 등 각종 모임 행사 관련으로 공간을 대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건물 내 외진 공간을 활용하여 공유 창고를 만든다. 소득 대비 집값이 높아지면서, 작은 집에서 살게 되면서 짐을 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자 이런 무인 창고를 찾는 사람도 늘어난다. 레스토랑에서는 주방을 빌려주거나, 교회에서는 예배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공유 주차장으로 운영한다. 공유 공간 사업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Airbnb인데, 이와 같이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고객이나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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