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2:20 (월)
 실시간뉴스
해외여행 시 감염병 주의 ... 콜레라 등 주요 7종 정보 확인해야
해외여행 시 감염병 주의 ... 콜레라 등 주요 7종 정보 확인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25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은 2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감염병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해외여행객들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2종(세균성이질, 콜레라), 호흡기 감염병 1종(홍역), 모기매개 감염병 4종(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총 7종이다.

지난 15일 기준 7종의 감염병 확진자는 총 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확진자(46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질병청은 해외를 여행하는 국민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여행 준비단계부터 귀국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여행 준비단계에서는 여행 국가에 발생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 필요시 예방접종 등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기, 야생동물과의 접촉 자제 등을 지켜야 한다.

여행 후 입국 단계에서는 검역 관리지역에서 들어올 경우 입국 전 검역 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입력하고, 입국 중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사전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검역대를 통과한 뒤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해외 감염병신고센터 또는 질병청 콜센터 1339에 알린다. 또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알릴 것을 질병청은 당부했다.

세균성이질의 경우, 감염됐으면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 점액변),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고,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어패류 등의 해산물, 오염된 식수를 통해 전파되며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분비물(대변, 구토물)과 직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1만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걸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모기에게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말라리아)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데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공항‧항만 13개 검역(지)소에서 동남아시아 입국자 중 뎅기열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신속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말라리아는 지난 2021년 기준 전 세계 84개국에서 발생해 약 2억 4700만 명의 환자와 약 61만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될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으며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다.

올해 신고된 해외 유입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은 아프리카(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지역에 파병, 봉사활동 등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다.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정해진 수칙에 맞게 복용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