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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전북 수일째 폭염 경보…올 여름 온열질환자 81명 발생
'찜통더위'에 전북 수일째 폭염 경보…올 여름 온열질환자 81명 발생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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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모습. 2023.7.31/뉴스1 © News1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모습. 2023.7.31/뉴스1 © News1 

최근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온열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1일)까지 집계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81명이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 47명, 열실신 12명, 열경련 9명, 열사병 6명, 열부종 1명, 기타 6명 등이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4시46분께 정읍시 이평면의 한 논에서 A씨(89)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측정 불가 수준으로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 당국은 A씨가 열사병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치러지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과 열탈진 등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겨 물수건, 얼음, 부채 등으로 몸을 식히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충분한 수분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 준수는 물론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 전 지역에서는 수일째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의 낮 기온이 33~35도의 분포를 보이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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