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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아파트 시장, 외지인 빠져 ‘위축’… 전년 대비 매매 거래량 30% 감소
강원 아파트 시장, 외지인 빠져 ‘위축’… 전년 대비 매매 거래량 30% 감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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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제공  
사진= 뉴스1 제공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올해 상반기 외지인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넘게 줄어드는 등 도내 아파트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적이 좁은 편에 속한 아파트들이 비교적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694건이다. 작년 상반기(1만1171건)와 비교해 3477건(31.1%) 감소했다.

이 가운데 도민 매매거래량은 작년 7329건에서 올해 6019건으로 1317건 줄어 18.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타 지방 주민들의 매매거래량은 같은 기간 3842건에서 1682건으로 2160건 줄어 감소율이 무려 56.2%나 됐다. 도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원인이 규모·비율 면에서 모두 도민보다는 외지인 거래가 줄어든 데 있단 얘기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형평수에 속한 아파트들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원이 구분한 면적별로 보면, 도내 면적 41~60㎡(약 12~18평)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작년 상반기 4952건에서 올해 상반기 3151건으로 1년 새 1800여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도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또 61~85㎡(18~25평) 면적 아파트의 매매거래 감소규모가 981건, 21~40㎡(약 6~12평) 면적 아파트의 매매거래 감소규모가 489건 등이었다.

반면 86~100㎡(약 25~30평) 규모 아파트들의 매매거래 감소규모는 41건에 불과했고, 그 이상 면적 아파트들은 감소규모는 모두 142건이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원 아파트시장이 정부의 주택 비규제지역 특수를 누렸을 당시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받었다. 그 시기에 맞물려 소형 아파트가 저가의 갭투자 등 다양한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전국적으로 규제지역을 벗어난 곳이 늘고, 융자를 활용한 주택 투자도 어려워지면서 도내 외지 투심이 약화했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매매 경쟁력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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