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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APT' 월평균 매매 190→80건 '뚝'… 강원도 '빅3' 상반기 거래량 반 토막 이상
'강원 APT' 월평균 매매 190→80건 '뚝'… 강원도 '빅3' 상반기 거래량 반 토막 이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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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거래량 절반에도 못 미쳐… "외지인 좌우하는 道아파트 시장“
사진 – 뉴스원 
사진 – 뉴스1

서울시민들의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올해 상반기 500건 미만을 기록하는 등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춘천의 전년비 거래량 감소비율이 70%를 넘으면서 도내에서 가장 심각했고, 감소규모는 원주가 도내에서 가장 컸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69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1171건)보다 3477건 줄면서 31.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그 중 서울시민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상반기 497건으로 전년 동기(1151건)보다 654건 줄어드는 등 무려 56.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월평균 191건 정도였던 서울시민들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올 상반기 82건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서울시민의 매매거래 감소율은 부동산원이 매입자거주지별로 구분한 강원 아파트 매매거래량 감소율 중 가장 크다. '강원 시·군 주민 거래' 감소율은 14.1%. '강원도민 간 거래' 감소율은 40.4%, '서울 외 타 지방 주민들의 거래' 감소율은 56.0%였다.

감소비율이 가장 큰 곳은 춘천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민들의 춘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상반기 81건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동기(283건)보다 202건 적은 것으로서 감소비율이 무려 71.6%에 달했다. 도내 18곳 시·군 중 70% 이상 감소폭을 나타낸 곳은 춘천이 유일하다.

도내 인구 최다 도시인 원주(36만여명)의 아파트시장도 서울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서울시민의 원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31건으로 전년 동기(349건)보다 218건 줄면서 62.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감소규모로는 도내에서 가장 크다.

춘천·원주와 더불어 도내 '빅3' 도시로 꼽히는 강릉도 서울시민의 투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서울시민의 강릉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0건으로 전년 동기(145건)보다 85건 줄어 58.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강원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인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지역주민 간 거래비중이 예전과 비슷해도 규모 면에서 외지인들 거래가 줄면 도 전체 매매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이 있다"며 "최근 서울시민들이 발을 빼면서 주요 아파트 시세가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하락한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서울 투심을 끌어냈던 수도권 주택규제 등 이슈가 사라지면서 지역 아파트 거래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과열된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진정된 곳도 있지만, 1년 전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가치가 급락한 곳도 있다"며 "주택 매입시 여러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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