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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흉기난동 예고글'… 게시자 신원 수사 ‘엄중 처벌 하겠다’ 
들끓는 '흉기난동 예고글'… 게시자 신원 수사 ‘엄중 처벌 하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7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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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남경찰청 전경.(전남경찰청 제공)
사진- 전남경찰청 전경.(전남경찰청 제공)

광주·전남에서 '흉기난동' 예고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10건 이상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중복신고를 제외하고는 나주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한 30대를 붙잡은 데 이어 완도, 신안, 함평에서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한 게시자 등 3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도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힌 흉기 협박글 3건을 타지역 경찰청으로부터 이관 받았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4일 낮 12시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점심 먹고 나주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추적해 A씨의 신원을 특정, 부산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 삼아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은 신안과 함평 등에서 흉기난동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게시자들의 신원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5~6일 지역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예고 기간 관련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흉기 난동글을 올린 게시자들에게 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은 지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경찰, 형사, 기동대, 특공대 등 경력 1100여명을 역·터미널 등 다중밀집지역 123개소에 집중 배치했다.

백화점과 관광지 등 다중밀집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진단도 실시됐다.

광주경찰청도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모방 범죄(칼부림)를 예고한 대학생 B씨를 체포한 데 이어 초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게시자를 추적·수사하고 있다.

B찌는 지난 6일 오전 3시쯤 흉기를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서 범행을 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협박)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는 경찰의 수사 포위망이 좁혀오자 경찰에 자수했다.

B씨도 A씨와 마찬가지로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게시글 작성자를 끝까지 추적해 붙잡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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