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일까지 진행되는 잼버리가 반환점을 돌았다"며 "민·관의 전폭적인 자원 보급으로 영지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한 근거로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진행한 잼버리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 4%만이 매우 불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서 조기 퇴영했던 싱가포르 대원 65명도 복귀해 영내·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8시부터 17개국이 각국의 전통춤과 노래 등 장기를 선보이는 새만금 갓 탤런트 경연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안전 등을 이유로 지난 6일에서 11일로 연기된 케이팝(K-POP) 콘서트와 관련해 조기 퇴영한 영국과 미국 대원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케이팝 콘서트는 폐영식이 열리는 1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다만,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지 내 벌레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하루 영지 내 새만금 잼버리 병원을 찾은 내원자 수는 1296명이다. 이중 '벌레물림'은 368명으로 가장 많은 부분(28.4%)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일광화상'은 180명(13.9%), '피부병변'은 88명(6.8%), '온열손상' 56명(4.3%)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전날 불거진 '영지 내 샤워장 논란'에 대한 사후 조치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최창행 사무총장은 "외국인 남성이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퇴소 조치가 결정됐으나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퇴소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장관은 "폭염과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어려움이 있지만 세계잼버리가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현장을 지키고 현장의 문제점을 즉각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태풍과 관련해 마련한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퀸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