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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에 명품 제작진 총출동
'마스크걸'에 명품 제작진 총출동
  • 지현애 기자
  • 승인 2023.08.0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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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제작진이 만든 최고의 무대, 신이 나는 현장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탄생한 웰메이드 작품 '마스크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탄생한 웰메이드 작품 '마스크걸'.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탄생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마스크걸'만의 감각적이고 강렬한 미장센은 물론 몰입을 부르는 음악까지, 작품을 한 층 더 빛낸 이들의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기대감에 더욱 불을 지핀다.

칸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 벌칸상을 수상하고 영화 '아가씨'를 비롯해 '암살', '괴물', '박쥐', '달콤한 인생', '올드보이' 등에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선보여 온 류성희 미술감독은 “매 에피소드마다 장르가 다른 개별적인 영화들이 모인 듯 거대한 서사를 이루어 내고 작품의 개성과 대중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에 매료되어 '마스크걸'에 참여했다.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참여 의사 결정을 내린 작품” 을 만난 류성희 미술감독은 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맞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틀에 박힌 생활을 반복하는 애환을 보여주는 직장인 김모미의 사무실은 반복적인 모듈, 색상, 텍스쳐를 활용하고 천장의 조명이 짓누르는 듯한 몰개성한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모미의 집 BJ 방송을 하는 침실은 강렬한 개성의 색채와 취향이 터져 나오는 초현실적 공간처럼, 그 외는 최대한 생활감이 드러나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오남의 집은 동굴이자 다락방 같은 구조로 만들었다. 기울어진 천장과 어두컴컴한 실내 속에서 오직 모니터 안의 세상만이 화려하게 생동한다. 수감된 김모미가 생활하는 교도소 세트는 보라, 라일락, 그린 등의 컬러를 조합하여 판타지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김모미가 처음 살인자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텔을 제일 기대했던 공간으로 꼽았다. “가짜의 로맨틱 러브모텔, 벽지의 야자수가 판타지적이지만 어딘지 도달할 수 없는 노을 지는 시간부터 밤의 시간까지 표현되고, 아름답지만 슬픈 감정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밝혀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김모미의 결정적 한순간을 담아낼 공간에 대한 호기심도 더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유령', '범죄도시' 시리즈 등 장르를 뛰어넘는 디테일한 촬영 마스터 주성림 촬영 감독도 <마스크걸>만의 강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진행되면서, 극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전환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는 그는 색, 조명, 카메라의 움직임, 렌즈의 특성, 화면의 질감 등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총동원해 7개의 서로 다른 유니크한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찍은 것처럼 찍자, 단 내 취향은 버리지 말고”라며 스스로 주문을 걸고 촬영에 임하며 다채로운 개성과 시리즈를 관통하는 일관성 사이의 균형을 맞춰갔다.

“첫 에피소드는 원작 웹툰의 느낌을 떠올리며 키치한 느낌의 쇼트 구성과 만화적 느낌의 컷 구성”을 했고, “주오남의 이야기를 그릴 땐 1화의 특성을 이어가되 축축하고 다크하게 공간을 표현하고 외로운 주오남의 페이소스를 강조하기 위해 광각렌즈의 왜곡된 표현”을 화면에 담아냈다. “김경자의 에피소드에서는 레트로한 느낌의 색과 화면의 질감, 조명”에 신경 썼다. 각 이야기와 화자의 특성에 맞춘 디테일한 촬영 컨셉이 에피소드마다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할 것이다.

'보건교사 안은영'과 '달콤한 인생', '곡성', '부산행' 등을 담당한 국내 최정상의 음악감독 장영규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음악도 '마스크걸'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장영규 음악감독은 “인물에 따른 테마곡이나 에피소드의 메인 테마곡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마스크걸'은 에피소드마다 특별함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전반적인 음악적 컨셉” 이었다며 중심인물에 따른 개성을 담아내고 이것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톤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음악을 연결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아래 사랑받길 원하는 모미가 손담비와 김완선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들은 '마스크걸'에서 주요한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솔로 여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댄스곡은 감출 수 없는 모미의 끼와 열정을 드러낸다. 마스크걸이 라이브 방송에서 '토요일 밤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더 파워풀한 춤과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EDM식으로 편곡”했고, 쇼걸 아름이 바에서 공연하는 장면에서는 같은 곡이지만 상황적 배경에 맞춰 편곡되지 않은 원곡의 반주를 사용했다. 어린 모미가 1987년에 발표된 '리듬 속에 그 춤을'에 맞춰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모미의 어린 시절과 시대적 배경을 대변하며 극의 톤 앤드 매너를 정립한다.

김용훈 감독은 “당시 최고의 가수이자 춤을 잘 추었던 여자 솔로 가수 김완선의 노래에, 무아지경에 빠지는 간주 부분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각 분야 최고의 장인들이 하나하나 정성껏 준비한 작품”(염혜란), “엄청난 제작진들이 모여 만든 최고의 무대, 신이 나는 현장이었다”(안재홍)며 감탄을 연발해 명품 제작진들이 만들어 낸 강렬하고 독보적인 분위기의 '마스크걸'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지현애 기자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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