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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도권 잼버리'…서울시, 숙소·프로그램 마련에 분주 
이젠 '수도권 잼버리'…서울시, 숙소·프로그램 마련에 분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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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3만6000여명 수도권 이동…K-팝 콘서트도 서울서 
지난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 독일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천막을 제거 하며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 © News1
지난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 독일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천막을 제거 하며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 © News1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으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수도권으로 기반을 옮기면서 서울시가 숙소와 대체 프로그램 마련 등 '손님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합의 하에 전북 새만금 야영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새만금에 체류중인 150개국 참가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피를 시작해 서울·수도권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경우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잼버리 야영지가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은 이번 태풍 경로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새만금 대회 부지는 농경지여서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는 탓에 비가 내릴 경우 야영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안전 우려도 높다.

서울시는 수천명에 이르는 대원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전날 오후 급하게 이들의 숙소를 마련하는 등 뜻밖의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 서울시 관계자는 "큰 규모의 인원인 만큼 각종 형태의 숙박 공간을 타진했는데 결국 호텔, 기숙사, 공공시설만으로 필요한 숙소를 전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 대원들의 숙박비는 중앙 정부가 주로 부담할 예정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자체가 적극 협조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은 전적으로 정부가 부담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일부터 예정됐던 휴가를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며 직접 잼버리 대응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오 시장과 서울시는 '지자체가 영외 관광·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존 잼버리의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국 대원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대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찾아보겠다"며 "잼버리 대원들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한강, 광화문광장, 경복궁 등 여러 관광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짜내기 위해 '마라톤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잼버리의 '메인 이벤트'인 K-팝 콘서트와 폐영식도 서울로 예정지가 바뀌며 일정 조율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는 상암월드컵경기장, 같은 날로 예정된 폐영식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서울 개최가 유력하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5일 조기 퇴소하고 서울로 올라온 영국 대원들을 위해서는 물놀이 프로그램 '광화문광장 서울 썸머비치'와 문화축제 '세종썸머페스티벌',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서트' 개최일을 앞당긴 데 이어 이들에게 서울시티투어버스, 한강유람선, 서울관광패스(DSP)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야영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으며 남산, 북악산, 인왕산 야경 트레킹 프로그램과 한강 카약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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