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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은 안된다' 결혼식 화환 문구에 신부 “명예 훼손 고소”
'세 번은 안된다' 결혼식 화환 문구에 신부 “명예 훼손 고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0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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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세 번은 안 된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이 결혼식장에 놓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신부가 분노를 드러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린 신부 A씨가 두 달 뒤 받은 웨딩사진을 확인하다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화환이 놓였던 사실을 알게 됐다.

화환에는 '세 번은 안 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알고 보니 화환은 남편 친구 B씨가 보낸 거였다. A씨는 결혼식 당일 대기실에 있었고, 남편은 하객들에게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것.

A씨는 "남편이 옛날에 1년 정도 동거했던 여자가 있던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결혼 준비는 한 적도 없고 재혼도 아니다. 남편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따져 물으니 '다른 친구 결혼할 때도 이런 식으로 장난친 친구가 있다. 걔가 보낸 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편은 "친구의 장난일 뿐"이리고 주장하는 상황이고, 친구 역시 "별 뜻 없고 전 여자친구랑 안 좋게 헤어졌으니 아내랑은 잘살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A씨는 "웨딩 사진은 평생 남는 건데 화가 나고 찝찝하다"며 "남편 친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라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하필이면 화환이 신부 측에 있었다고 한다. 하객 중에서는 '신부가 재혼인 거야?' 이런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한다. 신부의 마음에 상처가 난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소까지는 안 갔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어 "지나친 장난 맞다. 따끔하게 얘기하는 정도면 모르겠다. 변호사지만 형사 고소를 하는 것엔 반대한다. 하더라도 크게 실익은 없다. 할 수는 있을 거 같은데 말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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