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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에도 계속되는 잼버리… 실내 활동으로 전환
태풍 '카눈' 에도 계속되는 잼버리… 실내 활동으로 전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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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9일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남에는 잼버리에 참가한 18개국 대원 6000여명이 대학 기숙사와 공공 시설에서 무물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대천해수욕장에는 충남지역 52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방문했다. /뉴스1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난 9일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충남에는 잼버리에 참가한 18개국 대원 6000여명이 대학 기숙사와 공공 시설에서 무물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대천해수욕장에는 충남지역 52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방문했다. /뉴스1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하는 가운데 서울로 대피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체험 활동도 실내로 일괄 전환됐다.

서울 구로구는 이날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K(케이)팝 댄스 배우기 등 실내 프로그램으로 재편해 가동한다. 구로구 고척동 동양미래대학교에는 코스타리카 대표단 50명이 체류 중이다.

대만 대원 400명이 체류 중인 성북구는 아리랑시네센터 영화관람과 한성대학교 전통공연 관람 등 실내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마포구는 실내·외 '투트랙'으로 진행하던 잼버리 체험프로그램을 아트센터 내 비보잉·난타 등 실내 문화 체험으로 전환했다.

마포구에 체류 중인 스위스 대원 500여명은 전날 40여명씩 팀을 구성해 주요 관광지에서 자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태풍 '카눈'은 출근 시간인 이날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과 남부지방을 비롯해 전국 모든 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든다. 태풍 강도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인 '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각 지자체에 야외 행사 취소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려보냈다.

중대본은 앞서 지난 8일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역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바 있다. 전날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출퇴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잼버리 브리핑에서 "내일(10일) 태풍이 우리나라 정중앙을 통과한다"며 "절대 영외 프로그램이 안 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차원에서 마련된 광화문 '댄스나이트'와 남산트래킹 등 실외 체험프로그램도 전면 취소됐다. 시는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앞서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서울에는 9개국 3210여명의 대원·관계자가 머물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원들이 서울에 도착한 지난 8일 홍익대 기숙사 등 숙소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과 서울종합방제센터를 찾아 주요 간선도로 안전대책과 구조·구급대책을 점검한다.

지난 8일 25개 구청장과 긴급 대책회의에선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자연재난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서울이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틀간 모니터링과 즉각 대응을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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