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3:35 (월)
 실시간뉴스
잼버리 파행에도 ‘크루즈 출장’ 강행한 전북 부안군의원에 비난의 목소리↑
잼버리 파행에도 ‘크루즈 출장’ 강행한 전북 부안군의원에 비난의 목소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10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8.9/뉴스1
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8.9/뉴스1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지역인 전북 부안군의원들의 해외 연수 결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안군의회에 따르면 부안군의원 10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공무원 4명은 8월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30일 싱가포르에서 크루즈 탑승 후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에서 출국해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연수 계획은 잼버리가 파행운영 중인 지난 3일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확정돼 더욱 논란을 부추키고 있다. 

부안군의회는 이번 해외 출장 목적에 대해 "부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항 여건과 유치 실효성,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해외연수는 부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크루즈 산업 전반을 경험한 뒤 장단점을 분석해 보기 위해 크루즈 산업 선진국인 싱가포르 연수를 계획했다"며 "명분없고 계획 없는 단순한 외유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이번 연수는 부안군이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 관련해 '현장 실사 후 판단해 달라'고 요청한 걸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계획이 확정된 것"이라며 "의회에서 긴급 전체 회의를 열고 해외연수 진행 여부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군민 A씨는 "아무리 잼버리 운영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해도 자신들의 지역에서 파행으로 끝나게 된 국제대회에 대해 일말의 책임과 반성도 느끼지 못하고 굳이 해외 연수를 가겠다는 것은 결국 대다수 군민들의 뜻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잼버리 대회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주관부서, 정치권, 지자체 등에 대한 자성론과 책임론 등이 도마에 오르며 '잼버리 파행 운영'에 대한 후폭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한편, 부안군은 2021년부터 '동북아 해양 레저·관광 중심지 부안'을 목표로 궁항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 민간 자금 등 총 787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격포항에 크루즈 기항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퀸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