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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엔데믹에 유통가 희비 엇갈려 ... 백화점·홈쇼핑 '부진', 편의점 '선방'
2분기 엔데믹에 유통가 희비 엇갈려 ... 백화점·홈쇼핑 '부진', 편의점 '선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1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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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한 엔데믹에 유통가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뒤 보복소비로 호황을 누린 백화점업계와 '집콕' 호재로 호실적을 낸 홈쇼핑업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코로나19에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며 성장한 편의점업계는 고물가에도 불황형 소비 확산과 차별화상품 경쟁력 강화로 선방했다.

e커머스업계는 쿠팡을 제외하고는 엔데믹에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수익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꺾이며 백화점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급감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 매출은 0.8% 감소한 8220억원,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660억원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 매출은 0.8% 늘어난 6284억원으로 10분기 연속 외형이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921억원이다. 현대백화점(069960) 매출은 0.9% 오른 5941억원, 영업이익은 27.8% 감소한 613억원이다.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백화점의 양적 성장을 이끈 명품뿐 아니라 패션·잡화 매출도 정체를 겪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3사 명품(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6월 0.9% 늘어 지난해 상반기 두자릿수였던 신장률이 급감했다.

팬데믹에 재택근무 등 '집콕' 특수를 본 홈쇼핑업계는 사람들 외부활동이 늘어나며 TV시청이 줄어든데 따라 역기저효과에 직면했다. 새벽방송 중단까지 겹친 롯데홈쇼핑은 매출(2310억원)과 영업이익(20억원)이 각각 15.2%, 92.8% 줄었다.

현대홈쇼핑 매출은 3.6% 감소한 5228억원, 영업이익은 36.4% 줄어든 177억원이다. GS샵은 매출 3273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각 12.5%, 15% 줄었다. CJ온스타일 매출은 3457억원,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각각 1.7%, 4.2% 감소했다.

편의점은 긴 장마와 해외여행 급증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 매출은 7.1% 늘어난 2조919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652억원이다. 영업익 감소엔 운영점 증가로 감가상각비가 늘고 일회성 소모품비,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CU 운영사 BGF리테일(282330)은 매출 2조98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으로 각각 9.4%, 10.3% 증가했다.

'불황형 채널' 강점과 차별화 신상품 출시 등으로 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도시락 수요급증을 비롯 반사이익이 적잖다"며 "하반기에도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편의점채널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e커머스는 매출은 21% 증가한 7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둘 다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한 쿠팡을 제외하고는 엔데믹에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롯데온은 매출은 41.5% 늘어난 360억원, 영업적자는 전년동기(490억원 손실) 대비 축소된 210억원을 기록했다. 내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이마트의 e커머스 자회사 G마켓과 SSG닷컴도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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