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입시가 마무리되는 9월은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달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 관심이 뜨겁다. 자사고 존치 결정으로 자사고 폐지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고 고교학점 도입으로 인한 성취평가제 도입, 의대 열풍이 맞물려 전국단위 자사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성취평가제 적용

전면 도입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면 도입이 확정되면서 입시에서 특목고 및 자사고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가장 큰 화두는 성취평가제 도입이다. 당초 이야기 되던 모든 과목에 대한 전면 성취평가제는 시행하지 않고 선택과목에 대해서만 성취평가가 적용된다.

고2, 3학년 선택과목에 대한 제한적 성취평가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학생들에게는 기존의 내신 경쟁의 불리함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이점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업 성취율 40%, 과목 출석률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면 '미이수' 처리된다. 이수・미이수 중심의 고교학점제에서 내신 변별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2, 3학년 선택과목의 평가는 절대 평가가 아닌 성취평가(절대평가)로 적용되어 학교별 내신 유불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선택과목의 다양성과 비교과 프로그램 강점

고교학점제가 도입됨에 따라 자사고의 강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다양한 선택과목과 진로 프로그램의 운영이다. 블라인드 평가, 자소서 및 추천서 폐지 등으로 각 대학은 학생 변별 및 선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대상 학생이 진로와 관련된 선택과목들을 이수했는지 여부와 세부 특기사항 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목자사고의 경우 고교학점제 도입 전에도 일반고에 비해 다양한 전문 교과들을 운영해 왔다. 일반고 또한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교과를 들을 수 있지만 학교별, 지역별 개설과목 편차가 크다. 학생의 의지가 아닌 환경적인 제약으로 인한 선택 과목 수강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고교학점제 하에서 대학입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활동했는지가 중요해지므로 자사고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우수한 교육환경과 더불어 진로 프로그램, 동아리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자사고의 강점이다.

2024 전국단위자사고 전형 어떻게 진행되나

2024학년 전국 단위 자사고는 서울의 유일한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를 포함 총 10개교가 이에 해당한다. 영재학교, 과학고 전형이 마무리된 이후인 12월 모집을 진행한다. 전형방법은 2단계로 추첨과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광역단위 자사고와 달리 1단계 교과와 출결 2단계 서류와 면접 평가를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23학년도 전형을 참고해 보면 1단계 교과는 국영수사과 주요 5과목을 반영한다. 학교별 반영하는 과목 수와 반영 비율, 반영 학기가 상이하므로 전형 세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자.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내신 관리가 잘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2단계 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2단계의 반영 비율은 높지 않지만 전국 단위 자사고 지원자들이 1단계 교과에서 완벽에 가까운 내신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2단계의 중요성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2024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전형 일정

자사고 존치로 자사고 폐지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고 고교학점제, 의대선호 강화로 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경쟁률은 높아질 것 이라는 전망이다. 총 10개의 전국 단위 자사고의 전형이 비슷하면서도 고유의 특징들이 있는 만큼 교육환경, 대입 방향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자녀의 진로 로드맵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 김정현 기자 사진 와이즈만 영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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