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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내린 '급매물' 잘 팔렸다 ... 하락거래 최다 송파·노원·강동 순
서울 아파트, 가격 내린 '급매물' 잘 팔렸다 ... 하락거래 최다 송파·노원·강동 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1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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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뚜렷해진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등을 이끈 건 하락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급매물 소진으로 하반기 거래량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 현황을 보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3000건대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최다 거래 지역은 △송파 807건 △노원 747건 △강남 694건 △영등포 634건 △강동 630건 순이다.

이는 하락거래 현황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 지역 아파트 최고가 대비 하락거래 약 8000건 중 송파구가 63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노원 593건 △강동 534건 △강남 479건 순이다. 영등포구 역시 413건으로, 강서·마포·성북·동대문과 함께 400건대다. 이들 5개구 역시 같은 기간 500건 안팎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결국 가격 내린 급매물이 잘 팔렸단 의미로 풀이되는데, 바로 이 점에서 전문가들은 하반기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KB부동산은 7월 시장 리뷰 보고서에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 회복세에도 현재 거래량은 과거 10년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향후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기준으로 삼는 평년 서울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600건대다. 작년 말부터 주춤했던 시장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거래량 느는 속도만큼 매물도 늘고 있다"며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호가를 높이면 거래가 안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 더 큰 (거래량) 증가폭을 찍기엔 여전히 금리가 높고 아직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매수자가 많다"면서 "하반기 거래량은 2분기에 비해 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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