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을 놓고 정치권이 공방하는 가운데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다. 잼버리 책임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는 이날 오전 이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핵심은 '잼버리 파행' 사태다.
야당은 잼버리 준비·운영 과정에서 행안부와 이 장관의 책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새만금 세계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 당시 폭염·영지 침수와 태풍 등 '안전 주무부처'로서 역할 수행에 대한 추궁이 예상된다. 폭우로 다수의 인명피해를 남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행안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여당은 2017년 새만금 유치 결정 후 약 6년간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준비 부실'은 전 정부와 전북도 책임이 크다는 역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최근 1년간 준비가 부실했던 현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안위는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기각 결정 후 이 장관이 처음 국회에 출석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탄핵 기각 결정 후 곧바로 수해를 입은 충남 청양과 오송 지하차도를 찾는 등 20여일간 폭염·잼버리·태풍 대응으로 바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잼버리 기간에도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대신해 정부 발표자로 나서거나 이동·숙소 배정을 관리하고 케이(K)팝 콘서트 밀집 대책을 점검하는 등 행사 전반을 총괄했다.
행안부는 잼버리 파행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의 현안에서 행안부의 구체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퀸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