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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의혹' 이재명, 오늘 포토라인 선다… "정치검찰 무도함 알리겠다"
'백현동 의혹' 이재명, 오늘 포토라인 선다… "정치검찰 무도함 알리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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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지검 출석…올해 네 번째 검찰 소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2.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2.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4번째 검찰 출석이다.

검찰은 백현동 사건에 대해 "인허가 특혜는 이미 드러났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대면 조사에는 백현동 사건을 담당하는 반부패수사1부의 최재순 부부장검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검찰은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현동 사업이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개입 이후 급물살을 탔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다. 이미 '백현동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와 로비스트 김 전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 대표는 지난달 재판에서 "김인섭씨가 백현동 사업 부지와 관련해 200억원을 요구했다"며 "절반은 본인이 갖고 절반은 두 사람(이재명·정진상)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에게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변경한 이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애초 계획과 달리 사업에서 빠진 배경 △로비스트 김인섭씨의 범행 인지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소환 없이 이날 한 차례 조사로 혐의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사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총 250여 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이 대표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5장짜리 진술서를 공개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가 "무능한 정치검찰의 무도함을 알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혐의 부인 취지의 서면진술서로 맞설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10시20분 서울중앙지검 앞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검찰의 무도한 탄압 등에 대해 강하게 발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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