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 거액의 수익금을 주겠다며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충북경찰청은 사기·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40대) 등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동종범죄로 수배 중이던 1명은 구속했고, 범행에 가담한 1명은 해외로 도피해 추적 중이다.

A씨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두배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2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다.

또 "수익 목표에 달성하기 전까지 계좌를 만들면 1계좌(650만원) 당 90여 만원씩 매월 지급하겠다"고 해 투자금을 받았다.

A씨 등은 전국을 돌며 투자 설명회를 열고 유명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친분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원금을 변제 하겠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10여 명은 이날 충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중에는 장애인과 대출자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일당을 구속 수사해 조속한 피해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퀸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