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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 필수의료 기피 ... 소아과 143명 모집에 4명 지원
젊은 의사들, 필수의료 기피 ... 소아과 143명 모집에 4명 지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1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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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3%에도 못미치는 등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인턴 및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143명 모집에 고작 4명(2.8%)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원자들은 모두 서울 소재 병원을 택했다.

전국 의료기관 96개소에서 총 614명을 모집한 결과를 보건복지부가 이 의원에게 보고한 자료를 보면 필수의료 분야 모두 지원자가 극히 적었다. 흉부외과 30명 모집에 1명(3.3%), 산부인과 52명 모집에 4명(7.7%), 외과 72명 모집에 5명(6.9%), 응급의학과 40명 모집에 3명(7.5%)이 지원했다.

반면 정형외과(385.7%), 재활의학과(355.6%), 성형외과(320%), 피부과(200%) 등 젊은 의사에게 인기가 있는 과목 지원율은 하반기에도 100%를 훨씬 웃돌았다.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보다 100배 가까이 높은 모습이다.

복지부는 지난 1월 '필수의료 지원대책' 등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결과에서 보듯이 계획만 앞세운 땜질식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분야로 젊은 의사들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피현상이 심한 필수의료 과목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차원에서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을 재도입하는 방안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책임 부담 완화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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