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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닿으면 발화하는 알루미늄에 소방대원들 진땀… 함평 공장 화재 18일만에 완진 
물 닿으면 발화하는 알루미늄에 소방대원들 진땀… 함평 공장 화재 18일만에 완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2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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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8월5일 오전 4시54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동함평산단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 중이다. (전남소방 제공)
사진 - 8월5일 오전 4시54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동함평산단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 중이다. (전남소방 제공)

전남 함평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이 18일 만에 마무리됐다.

22일 함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 대동면 동함평산단의 한 알루미늄공장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진화율 100%로 완진됐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일 오전 4시54분쯤 원인 모를 불이 났는데 발화장소엔 알루미늄 1200톤이 쌓여 있었다.

알루미늄 소재 특성상 불이 잘 꺼지지 않고 물이 닿으면 발화하기 쉬워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첫 날부터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유지한 채 주간에 진화 작업을 이어왔다.

당초 알루미늄 특성상 물과 접촉 시 화학반응을 일으켜 암모니아 가스 등이 발생하고 불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모래를 쌓아 방어선을 구축한 뒤 자연연소 방식으로 확대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팽창질석, 포소화약제 등 금속화재 진압 시 사용하는 화학약재를 동원했다.

화재가 난 알루미늄에 물이 들어가면 유독가스가 나오는 상황에 집중호우, 잦은 소나기가 내려 24시간 현장에서 고생하던 소방대원들은 18일 만에 현장에서 완전 철수할 수 있게 됐다.

함평소방서 관계자는 "알루미늄 속 금속성분과 수분이 접촉하면서 화학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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