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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버리’ 책임 소재 따진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에 쏠린 관심 
‘젬버리’ 책임 소재 따진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에 쏠린 관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2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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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사진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준비 부족과 운영 부실 문제로 파행을 겪었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25일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잼버리의 주무부처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석,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8일 이후 2주 넘게 두문불출하던 김 장관이 사실상 처음 공식 입장을 밝히는 만큼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국회와 여가부 등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여가부의 책임 소재를 논한다.

이날 여가위의 가장 큰 쟁점은 새만금 잼버리의 준비 부실과 운영 미숙이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유치 확정 후 6년에 달하는 준비 기간과 1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대회 1일차부터 온열질환자 발생, 의료시설 미흡, 열악한 샤워실과 탈의실 등 각종 논란을 낳았다. 이 과정에서 잼버리의 제1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올해 4월 제정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따르면 행사를 지휘하는 조직위는 여가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설립하도록 돼 있다. 또 잼버리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국무총리 소속 기구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정부위원회'의 간사도 여가부가 맡고 있어 여가부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김 장관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잼버리 대회 동안 김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숙영 논란'도 또 하나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번 잼버리 사태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김 장관은 잼버리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장을 지키며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라"는 지시에도 잼버리 야영장이 아닌 국립공원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머물렀다. 해당 숙소는 야영장에서 약 17㎞ 떨어진 곳에 있으며 모든 객실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여가부의 미온적 태도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안전을 책임지는 제1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최근 신림동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주일 넘게 침묵을 지키며 미온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여가부 폐지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여가부 측은 "폐지와 상관없이 평소대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장관의) 충분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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