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25 (월)
 실시간뉴스
20대 여성 지하철 ‘35㎝ 흉기 난동’… 역장에 앙심 품어
20대 여성 지하철 ‘35㎝ 흉기 난동’… 역장에 앙심 품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25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광주 서부경찰서 로고./뉴스1 
사진 -광주 서부경찰서 로고./뉴스1 

20대 여성이 지하철역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린 것은 역장과의 갈등 때문으로 드러났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후반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5시45분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에서 약 35㎝ 크기의 흉기를 들고 50대 역장 B씨를 위협한 혐의다.

A씨는 동구 문화전당역에서 가방에 흉기를 넣고 열차에 탑승해 상무역에서 하차한 뒤 역장과 역무원을 만나 흉기를 꺼내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틀 전 역장 B씨와 사소한 갈등을 빚어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있는 환자다.

A씨는 "천식이 심해 종종 가래 침을 뱉어야 한다. 며칠 전 상무역에서 갑자기 침을 뱉고싶어져 눈에 잘 띄지 않고 사람이 없는 구석에 뱉었는데 역장인 B씨에게 지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지적을 받은 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화를 참을 수 없었다"며 "역장 B씨를 찾아 '왜 그렇게 나에게 심하게 지적했느냐'고 묻고 싶어 찾아간 것이지 칼을 휘두르거나 찌를 마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무지구대는 차량 5대와 경찰 9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13분만인 오후 5시58분쯤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를 지닌 채 역사 내부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가 확실하고 직장도 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퀸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