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미래를 그리고 싶지않아요"
결혼 5년 차가 된 여성 A씨가 성격차이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지만, 아이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남편과의 끝없는 갈등으로 인해 사랑마저 식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라는 여성 사연자 A씨는 먼저 "아이가 생겨서 물 흐르듯이 결혼을 했다"라고 혼전임신 사실을 밝혔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과 모성으로 결혼생활을 겨우 버티는 중이라는 A씨는 "남편과 나는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남편도 저도 결혼이라는 걸, 또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거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말 지겹게 싸웠고, 안 맞는 성격차이를 아이만 바라보며 서로 어떻게든 맞춰보려 노력해서 어느덧 아이는 다섯 살이 되었다"고 말했다.
A씨는 부부끼리의 대화가 단절된 지는 오래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결국 그냥 감정싸움으로 끝나버린다"며 "부부 관계도 이루어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부부 사이면서 금전적인 계산도 하고 있다는 A씨는 "서로 손해를 하나도 안 보려고 계산을 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이혼도 결심과 포기를 반복한다. 특히 중요한 건 전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 내 인생이 이대로 괜찮은것일까"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은 책임감이다. 애 한부모가정 자식 만들지 말고 최대한 아이가 성인 될 때까진 참고 살아야 한다", "부부가 완벽한 연기를 할 거 아니면 그 갈등, 서로 혐오하는 모습이 다 보일 텐데 그걸 보면서 자라는 아이가 불쌍하다. 빨리 갈라서야 한다", "이혼이 답이다. 그런 허울뿐인 관계로 둘이 붙어 있어봤자 아이가 행복할까?", "서로 어떤 부분이 다른 것인지,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는지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좋아질 수 있어요. 그렇게 맞춰가며 살다보면 웃으면서 함께할 수 있는 날도 올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퀸 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