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채소라서 건강효능을 따로 찾아보기도 새삼스러운 당근. 하지만 당근이 건강에 끼치는 이로움은 잠깐이라도 시간을 투자해 꼭 알아볼만하다. 항암효과는 물론 면역력 증강, 심장 질환 증상 예방 및 개선까지 매우 폭넓은 건강 효과를 내는 채소가 바로 당근이란 사실을 미처 몰랐다면 말이다.
항산화 성분 트리오의 활약
잘 알려진 대로 당근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채소로 베타카로틴의 건강 효능은 매우 광범위한 편이다.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효과 성분인데 당근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까지 함유되어 유해한 활성산소를 감소시키고 세포 손상을 막는다. 그 결과 질병과 노화를 방지하고 특히 암을 예방, 증세를 호전시키며 만성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눈을 위한 비타민A
당근이 눈에 좋은 채소라는 것 또한 많이 알고 있을 것, 이 역시 베타카로틴 덕분이다. 베타카로틴은 섭취 이후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좋은 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부족할 경우 야맹증 혹은 시력 이상 등의 안과 관련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충분히 섭취하면 눈 건강은 물론 시력을 좋게 하고 백내장, 노안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미인의 주식&간식
베타카로틴은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항산화제의 기능 때문인데 태양으로 인한 손상을 막고 피부 세포 재생도 활성화시켜 생기를 북돋우고 탄력을 증진시킨다. 그 결과 피부 톤을 매끈하게 만들고 주름 개선에도 영향 미친다. 또 저칼로리에 풍부한 섬유질로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도 활용할만하고 당근의 섬유질은 뱃살 지방 제거에도 효과를 보인다. 달콤한 맛도 있어 식이 조절 시 뭔가 먹고 싶을 때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콜레스테롤 조절하고 심장도 지킨다
당근의 풍부한 섬유질 성분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그 결과 피를 맑게 하고 혈관 건강을 도모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증상 호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또 항산화제, 칼륨과 더불어 심장질환 증상 호전이나 심장 기능을 좋게 하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다양한 비타민의 면역력 쌓기
비타민A 외에도 당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B6, C, E, K와 칼륨, 유황, 인 등 면역력 증진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의 공조 효과로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게 되고 면역계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로 해소에도 효과를 보여 컨디션 회복을 위해 섭취할만하다.
장·뼈·이 모두 튼튼히!
위와 장의 기능에도 관여해 소화를 돕는다. 특히 함유 성분인 펙틴과 리그닌은 장을 보호해 설사를 막고 섬유질 성분은 장 유익균에게 먹이를 제공, 장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한편 배변 작용도 활발하도록 유도해 변비 해소에도 도움 되는데 아침에 먹을 경우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풍부한 칼슘은 뼈와 치아를 튼튼히 해주고 신경과민증을 완화한다.
비타민C 파괴를 피하려면
당근에는 비타민C 파괴 효소가 있으므로 비타민C 많은 과일들과 함께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그로 인한 비타민C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면 당근과 비타민C 많은 과일은 시간차를 두고 먹도록 한다. 특히 주스로 갈아 마실 때는 비타민C가 많은 과일과 함께 주스를 만들기보다 당근만 단독으로 갈아 마시고 비타민C 많은 과일은 따로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함께 갈지 않고 샐러드 등에서 같이 먹는 경우는 비타민 파괴율이 적은 편이다.
지방으로 조리, 베타카로틴 흡수율 업!
당근의 주요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주로 겉면인 껍질에 많은데 당근의 경우 딱히 껍질이랄 것이 없으므로 흙 당근의 경우 잘 씻어서 겉면 손상 없이 먹도록 한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므로 기름에 조리하거나 올리브유 같은 지방 성분과 같이 섭취해야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올라간다.
퀸 최하나 기자 | 사진 픽사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