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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지하 미개방 공간 40년 만에 공개 
서울광장 지하 미개방 공간 40년 만에 공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05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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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광장 지하 13m에 숨겨져 있던 3182㎡의 규모의 지하 공간이 40년 만에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8~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 미개방 공간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폭 9.5m, 높이 4.5m, 총 길이 335m에 달하는 이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는 높이가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는 40여년 전 공사 후 남겨진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공개해 숨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지하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숨은 공간, 시간 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는 8~23일 매주 금·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오후 3시·오후 5시 등 하루 4회 진행된다.

탐험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시티스타몰~숨은 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회당 참여 인원은 안전을 고려해 회당 10명 내외로 한정하며 소요 시간은 총 1시간이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지하공간 탐험 배경과 안전교육을 받고 서울 최초 지하상가인 시티스타몰과 을지로입구역을 통과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간다.

모든 참가자는 개별 안전모, 마스크, 물 등을 제공받고 인솔·안전요원 총 3인과 함께 움직인다. 모든 탐험은 해설사가 동행하며 공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하공간 위로는 근대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나 발견되는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한 4~6분마다 80㏈ 2호선 지하철 통과 소리와 진동도 느껴볼 수 있다.

참여 신청은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오는 6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하면 된다. 신청 마감이 안 된 회차에 한해서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 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도 6~10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대상 1점(상금 300만원) 등 총 35점의 당선작을 선정해 상금 총 2100만원을 시상한다. 자세한 내용은 6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선작은 사업 현실화를 위한 심화기획 등을 통해 공간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시민 제안을 반영해 개발되는 지하공간은 본격적인 조성에 앞서 환기, 채광, 피난, 소음·진동 등에 대한 시설 및 안전대책을 우선 마련하고, 입지적 중요성과 상징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역 특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하철역 자체를 도심 속 명소로 만드는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 시범사업은 △역 전체를 러너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여의나루역' △MZ세대 거리문화 성지로 변화하는 '신당역' △이색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 '문정역' △시청역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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